천안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금주 평준화에 대한 입장 표명
평준화시민연대, 평준화 찬·반 대토론회 제의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피켓시위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결국 5월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결국 5월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지난 5월17일 시작된 제251차 충남도의회 임시회가 지난달 말, 그 막을 내렸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교육분야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고남종)는 ‘도의원, 교육감, 주민들이 직접 발의한 조례를 병합 심의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피켓시위, 의견개진과 설득에도 결국 본회의 상정을 포기했다.
충남고교평준화조례제정운동본부측 관계자는 “변호사 소견을 포함해 여러 가지 법적 근거를 제시하며 상정을 촉구했으나 교육위원장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향후 임시회에서도 상정이 쉽지 않아 보여 걱정”이라고 밝혔다.
학운위 협의회, ‘평준화에 대한 입장 밝히겠다’
최근 평준화도입 논란은 도 교육청과 시민단체의 대립에 이어 일부 고교 동창회까지 가세하면서 지역교육계의 최대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천안지역 학교운영위원장들도 조만간 평준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충남교육청 5층 대회의실에서 도교육청 김성기 정책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학구통합, 통학거리 산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학운위 협의회는 고교평준화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에도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석용 학운위 협의회장은 “이날 간담회는 고교평준화 시행에 관한 도교육청의 입장을 듣기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앞으로 찬성·반대입장을 표명한 단체의 말을 들어 6월초 협의회 차원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평시민연대, ‘평준화 찬반 대토론회 해 보자’
한편 고교평준화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지난 4일(월), “공문을 받고 지난 주 회의를 가졌다. 우리의 입장은 이미 기존에 충분히 밝혀 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평준화 도입반대를 주장하는 몇몇 고교동문회도 원하는 것처럼 교육청, 학생, 학부모, 찬반측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6월 도의회가 열리기 전에 개최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학운위 협의회에 보냈다. 공정한 토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준화 조례안이 도의회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빠지진 않을까 했지만 평준화 도입을 두고 다양한 주체들이 나서면서 관련 논의는 향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