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희)이 지난 4월26일 충남교육청에서 개최된 ‘제34회 충남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과 5월31일 ‘제58회 충남과학전람회’에서 7년 연속으로 우수교육지원청을 수상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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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빨대 구조물 위에 바벨을 올리는 학생의 손길이 조심스럽다. |
과학·발명에 대한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과 각종 대회 등으로 다져진 실력 때문이다.
이에 지난 2일 용화중학교에서 개최된 ‘발명의 날 기념 발명경진대회’를 찾아보았다.
한편, 이날 경진대회는 실험실습 및 연구 활동을 통해 현안문제 해결능력을 신장하고자 마련됐으며, 진동자동차 경연과 창조적 구조물 경연, 발명아이디어(양식에 의한 서류제출) 등으로 진행됐다.
아산교육지원청 김광희 교육장은 이날 대회에서 “아산의 학교들은 충남도 과학경진대회에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해왔으며, 미래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아이디어 리더’가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지도 모른다”며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일들에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희망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상’ 비법, 친구·후배에게 전수
전수받은 후배가 ‘금상’ 수상
“지난해 충남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하기 힘들겠어요. 은상을 받을 수 있었던 비법을 친구와 후배들에게 다 전수해 줬거든요.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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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자동차 직선형 부문에 출전한 용화중학교 정가람(3학년·좌), 이병현(2학년·우) 학생이 경연대회에 출전할 진동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
‘발명의 날 기념 발명경진대회’에서 진동자동차 직선형 부문에 출전한 용화중학교 정가람(3학년) 학생의 말이다. 과학키트와 탐구활동, 무선자동차 등에도 관심이 많다는 정 군은 이날 대회에서 실격과 10.85초 등을 기록해 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조로 함께 참석한 후배 이병현(2학년) 학생이 9.65초와 8.1초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진대회에서 진동자동차 직선형, 자유주로형, 제자리회전형 부분에 참가한 170여 명의 학생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재료를 이용해 현장에서 전동자동차를 만들어 경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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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의 전력과 모터의 회전력, 병뚜껑의 원심력 등을 이용한 진동자동차. 건전지와 모터, 병뚜껑, 다리 등의 위치가 진동자동차의 속도를 결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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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동안 전동자동차의 회전 횟수를 측정하는 제자리형 회전 부문 |
진동자동차 경연과 함께 진행된 창조적 구조물 경연은 빨대와 접착제만을 이용해 많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물을 현장에서 만드는 것이며, 바벨 무게에 구조물 무게를 나눈 값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한다.
이날 창조적 구조물 경연에 참가한 모산초등학교 신서연, 공재원 학생(5학년)은 “대회에 처음 참가해 긴장돼요. 학교에서 처음 시도했을 때에는 한번에 무너져 막막한 기분이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남자아이가 앉았어도 끄떡없는 구조물을 만들었어요”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대회의 결과는 이번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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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구조물 경연에 참가한 모산초등학교 신서연(우), 공재원(좌) 학생(5학년)은 남자아이가 앉아도 무너지지 않는 빨대 구조물을 만들었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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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빨대라도 창의적 사고가 더해진다면 튼튼한 구조물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