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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수요·공급자 ‘머리 맞대’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 학교영양교사와 간담회 개최

등록일 2012년05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수요·공급자 간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센터는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의 조기정착과 안전한 농산물공급을 위해 지난 17일 아산원예농협 회의실에서 학교급식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으며,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학교급식과 관련한 애로점 파악에 나섰다.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 17일 원활한 운영을 위한 ‘학교급식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학교급식 영양사와 송악·연인·인주·음봉농협 관계자, 아산시 친환경무상급식팀, 아산교육지원청 학교보건·급식팀, 농협중앙회 아산시연합사업단, 선장김치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학교급식업무처리 교육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방안 설명, 지역농산물 시연 및 설명회,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선장김치 관계자는 영양교사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김치품평회를 열었으며,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등을 초·중·완숙 순으로 진열해 맛을 보이는 등 영양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아산시연합사업단 윤학모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운영됨에 있어서 개선점과 그에 따른 발전방향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아산시의 모든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아산시로부터 대행 지정을 받은 농협연합사업단이 지난 3월부터 지역의 초등학교 35개교와 중학교 13개교, 고교 1개교, 특수학교 1교 등 50개 학교에 학교급식 식재료인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산지소 운동’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류와 채소류 김치 등의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김치 맛·숙성도 해결되야···

간담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언급된 내용은 김치의 맛과 숙성도.

아산시의 모든 학교에 김치를 납품하고 있는 선장김치에서 간담회 장소에 김치품평회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김치의 맛과 숙성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고 했지만 영양교사들의 비판은 피해갈 수 없었다.

영영교사들의 계속되는 김치의 맛·숙성도 요구에 선장김치의 한 관계자는 “김치는 통상적으로 2주의 숙성기간을 거치는데 1주일 발주서로 예상물량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김치의 숙성과정은 배송업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숙성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한 영양교사는 “샘플김치는 맛이 있는데 실제로 학교에 납품되는 김치는 맛과 색, 숙성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치가 잘 익었다, 덜 익었다 등의 요구사항이 잘 반영됐지만 올해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지속적인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항의했다.

학교급식 관계자 간담회에서는 선장김치에서 마련한 김치품평회가 열렸다.

학교급식지원센터 기반마련 중요!

이날 간담회에서 김치와 함께 뜨거운 논의가 진행됐던 사항은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기반마련이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 민창근 팀장에 따르면 농민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납품하려면 그에 따른 파종시기와 수확시기를 계획에 맞춰야 하는데 갑작스러운 발주서 변경은 마땅한 납품처가 없는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이어진다.

다시 말하자면 학생들의 식탁에 신선한 상추가 올라가려면 영양교사의 발주서에 맞춰 씨를 뿌리고, 수확을 통해 납품이 이뤄지며 덜 자라지도, 더 자라지도 않은 최상의 상추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농산물 수급에 관한 발주서를 변경한다면 계약재배를 하는 농민이 출하해야 할 상추를 마땅히 처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

특히 그러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농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원활한 농산물 공급에 큰 지장을 받는다.

이에 간담회에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중재한 아산시 교육도시과 김만섭 친환경무상급식팀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가 9~10월에 완공될 계획인데, 지산지소 운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그 기간 동안 센터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학교의 영양교사는 월간 발주서를 활용하되 마지못한 경우에는 주간 발주서를 수요일까지 변경해 주기를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마련한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있는 영양교사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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