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순 인애학교성폭력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학생 10여명을 상대로 벌인 성폭행, 성추행 사건입니다. 언론에서 반짝 관심을 가져주시더니 이제는 모두의 기억속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는 느낌이에요. 피해자들을 위한 적극적 조치는 물론, 책임자 강력처벌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지난 8일(화) 오후 3시 충남도교육청은 천안인애학교성폭력사건 관련교사들을 징계를 확정짓기 위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인애학교성폭력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가해자 및 관련교사 엄중징계 촉구를 위한 집회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인애학교 성폭력사건 가해자 및 은폐, 축소 관련자 전원 파면을 주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열린 징계위의 처분을 아직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애학교 성폭력 사건은 추가피해자가 계속 나오고 사건이 병합되면서 장기간 공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회당 충남도당 시절부터 장애·비장애 어린이를 위한 통합놀이교실을 운영해 왔던 김현순 집행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인애학교시민대책위에 합류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인애학교 특수교사들은 성교육도, 기본 인권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관리감독이나 보고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전반적인 관리부실을 여실히 보여줬어요.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23일부터 인애학교 사건을 지역사회에 다시 알리기 위한 1인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학부모회와 시민단체가 조를 이뤄 진행하는 1인시위는 주말을 제외하고 100일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선고공판은 재판시작 6개월 뒤인 오는 9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100일 목표로 진행될 1인시위도 그때까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대책위는 법률지원, 피해학부모 모임 지원과 더불어 공판조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인애학교 사건의 경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라고 말한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