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교사들은 지난해보다 공문이 늘어나 업무가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로는 공문처리를 위한 잡무증가, 학교평가에 따른 전시행정, 학생생활지도, 관리자와의 갈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교조 충남지부가 지난 4월24일~31일까지 충청남도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에 메일과 팩스로 응답한 907명의 자료를 분석해 나타난 것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충남 교사들은 ▷충남교육청의 업무경감 주장에 대해서는 ‘경감됐다(0.3%)’인 반면, ‘느끼지 못하고 있다(20.7%)’와 ‘오히려 늘어났다(77.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현장교사들이 가장 힘들게 하는 것으로는 ‘공문서 처리를 비롯한 잡무(820명)’ ▷‘각종 평가에 따른 공모서·계획서 작성(747명)’ ▷‘학생생활지도(454명)’ ▷‘관리자와의 갈등(161명)’ 순으로 나타나 학생 생활지도보다 학교평가 업무가 더 힘들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품성5운동에 대한 교육적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73.1%)’가 ‘도움이 된다(6.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교평준화 실시여론조사 찬성비율에 대해서는 ‘과반수 찬성이 맞다(68.8%)’와 ‘70%이상 찬성이 맞다(11.1%)’로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20.1%)’로 응답해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50% 찬성으로 주민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 이었다.
전교조충남지부, ‘교무행정 돕는 교육행정사 필요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전교조 충남지부 김동길 정책실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교육정책들이 학교현장의 교사들에게는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에 대해 ▷토요방과후 프로그램, 복수담임제, 바른품성5운동의 정책 전환 ▷초등학교 평가강제 폐지, 서술형평가 확대 재검토, 고입평준화 조례 여론조사 50% ▷획기적인 업무경감 대책 마련 -공문축소, 학교평가 축소 등 실적위주 전시행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특히 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의 각종 전시 행정, 실적보이기 행정으로 현장교사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하고 김종성 교육감에 대해 일선학교에 교무행정을 돕는 ‘교무행정사’ 배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이병도 충남지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종성 교육감에 대해 즉각적인 정책협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제자들에 존경받는 영원한 스승이길”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제31회 스승의 날 서한문 발송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오는 15일 제31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서한문을 충남지역 전교사들에게 보냈다.
김 교육감은 11일 서한문 ‘충남의 선생님께’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학교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생님께서는 봉사와 열정으로 사도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오셨고, 오직 교육사랑으로 충남의 농산어촌 벽지에서, 외딴 섬에서, 도심지에서 미래인재를 키워 오셨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은 대도시와 달리 오직 학교가 교육의 중심으로 선생님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제자사랑으로 동고동락한 것이 충남교육 변화의 큰 힘”임을 강조해 선생님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학교폭력 예방 등 여러 교육정책으로 선생님들이 더 힘들어 하는 점에 죄송하다”며 “다만 학생들을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의 변화를 위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영원한 스승으로 향기를 발산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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