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자 입주자대표회장.
“저희 아파트 단지는 그린이면서 클린이랍니다. 교육시설, 녹지공간 등 부족함이 없는데다 주변에 유해환경도 없고 도서관, 마트, 관공서, 역 등 사통팔달 좋지 않은 것이 없어요. 장기거주자들이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아파트 자랑에 여념이 없는 이복자 씨.
월봉일성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장 직을 맡고 있는 그녀는 이 아파트의 분양과 동시에 들어와 지금껏 살고 있으니 거의 터주대감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각별하다.
지난 1일, 충남도가 실시한 2011년 ‘그린홈 으뜸아파트’에 선정된 쌍용2동 월봉일성아파트에서는 현판식 및 인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최동호 관리소장 등 직원들과 이복자씨를 비롯한 입주자 대표들은 손님맞이 큰 행사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2008년부터 충남도가 실시하는 ‘그린홈 으뜸아파트’ 사업은 분양 5년 이상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상황, 주민화합의 정도, 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선정되는 사업이다. 한해에 충남에서 단 세곳만 선정되고 그것도 500세대 이하, 500~1000세대, 1000세대 이상 등 세대수별로 1곳씩만 상이 주어진다. 충남지역 교수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단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 아파트를 찾아 주변환경, 주차장 등 부대시설, 근린환경 등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한다.
3년 전 관리소장이 이 사업에 참가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뒤 얻은 수상이라 더 기쁘다는 이복자 씨. 지난해 입주자 직접투표를 통해 입주자대표가 된 그녀는 대표가 되자마자 ‘그린홈 으뜸아파트’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주민화합과 에너지 절약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매월 주1회 오후9시5분~10분까지 전세대가 가정내 불끄기 행사를 가졌고 난방효율을 위해 집집마다 배관청소 신청을 받아 가스비도 절감시켰답니다.”
이제 3000만원의 시설개선자금을 받게 된 그녀는 어떻게 하면 더 주민을 위한 아파트가 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기존에 임대해 줬던 헬쓰장도 주민문화공간으로 전환시키는 등 모든 환경과 시설을 주민 중심으로 바꿔가려고 해요. 앞으로도 우리 아파트가 명실상부 으뜸아파트, 천안 최고의 아파트 단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