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토) 오전10시 천안업성고등학교 강당에서는 천안지역 10개 학교, 고등학생 300여 명이 모여 ‘교육감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 생각은요…’라는 주제로 교육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토) 오전10시 천안업성고등학교 강당에서는 천안지역 10개 학교, 고등학생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감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 생각은요…’라는 주제로 교육감과 대화의 기회가 마련됐다.
이날 대화는 점점 흉포화, 과격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학생들이 직접 나설 때 해결이 가능해진다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행사시작 전?후에는 천안지역 학생들이 평소 연마한 풍물 동아리 연주와 댄스, 치어리더 발표에 이어 충남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독창과 해금앙상블이 펼쳐졌다.
이 날 행사는 평소 학생들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고 생각하고 있는 학교 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원인과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1문 1답의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의 참여 분위기도 뜨거웠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15개 시?군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2012년 하반기 정책에 즉시 반영하여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한 충남교육을 만들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학교폭력예방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일선학교들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활동들이 눈길을 끈다.
천안부성중은 학교폭력상담 및 신고 전용 스마트폰을 활용해 학생폭력을 예방하고 있다.
천안부성중학교(교장 조영종)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활용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 상담 및 신고 전용 스마트폰(예스폰)을 통해 4월16일까지 46건의 상담이 이뤄졌는데, 스마트폰을 통한 신고와 상담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폭력이 미연에 방지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상담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한 사례 중에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금을 거두려고 시도하던 학생을 상담을 통해 예방한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상담을 요청해와 해결한 사례 등 자칫 잘못하면 큰 학교폭력으로 발전할 뻔했던 사례들도 있었다.
천안부성중 조영종 교장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상담이나 신고를 꺼리다가 주변에서 친구들이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보면서 용기를 내어 상담을 신청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학교폭력을 신고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폭력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일선학교에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학급당 30만원씩의 운영비와 학교폭력예방전용 스마트폰 운영비로 학교당 50만원씩을 지원한 바 있다.
검도교육으로 학교폭력 예방
천안업성고등학교(교장 노재거)는 검도를 정규 수업시간(창의적 특색활동)으로 편성·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검도교육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특별히 실시되고 있다고.
학생들은 정신이 통일된 기합과 함께 죽도를 힘차게 내리치며 생각을 집중시킨다.
천안업성고는 외부전문강사를 초빙해 매주 1시간 학급별로 검도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