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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해보면 압니다. 그 감사함을···

김진연(33·북수리 김밥천국 대표)

등록일 2012년04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가게일이 무척이나 힘들었던 어느날이었어요.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가게 한편에 마련된 작은방에 들어섰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놀고 있던 현비가 평소와는 다르게 저를 무척이나 반기더군요. 깔깔거리고 박수를 치면서 말이죠. 그 순간 온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꼈어요.”

봄꽃이 만개한 지난주, 예쁜 공주님 박현비 영아에게 돌잔치를 열어준 김진연씨가 벚꽃과도 같은 화사한 미소를 띄며 한 말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첫아이를 출산한 그녀는 출산을 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아기가 자신에게 선물해준 감사함을 알았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진연(33·북수리 김밥천국 대표)

 “출산을 하고 아기를 키우다 보면 더러는 귀찮고 힘든 일도 생기지만 순간순간 밀려오는 그 행복함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사함은 세상 어느 것과도 견줄 수가 없어요. 때문에 결혼은 했지만 출산을 원하지 않는 부부가 있다면 그 행복함과 감사함을 꼭 전파하고 싶어요.”

“저희 부부는 소위 말하는 딩크족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꼭 낳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남편이나 저나 ‘둘이서 재미있게 살자’고 얘기 할 정도로 ‘아기’에 대해 갈망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친정엄마의 적극적인 권유로 결혼 4년차에 딸아이를 출산한 그녀는 본인이 신중하게 의도한 출산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하고 한참이 지나서도 ‘아기가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기’가 그녀의 삶이자 이유가 되었다고.


‘현비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아기를 꼬옥 끌어안은 그녀는 “출산을 하고 아기를 키우다 보면 더러는 귀찮고 힘든 일도 생기지만 순간순간 밀려오는 그 행복함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사함은 세상 어느 것과도 견줄 수가 없어요. 때문에 결혼은 했지만 출산을 원하지 않는 부부가 있다면 그 행복함과 감사함을 꼭 전파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끌어안은 아기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이어 그녀는 “현비가 첫 돌을 맞을 수 있도록 안팎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지난 1년 여간 건강하게 자라준 아기에게도 고마움을 전해요”라며 “딸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의 능력을 키울 생각이고, 기회가 된다면 둘째아기도 염두해 볼 생각이에요”라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딩크족: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일컫는 용어.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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