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인애학교에 CCTV 110여대 설치
인권위원회, ‘특수학교 특성 감안 설치가능하다’ 결정
천안판 ‘도가니’사건으로 논란이 된 천안인애학교가 전 교실 내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충남교육청과 인애학교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인애학교는 성폭력 사건 재발방지와 자녀들의 안심한 학교생활을 위해 전 교실 내 CCTV가 설치돼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 111대의 CCTV를 설치키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설치를 위해 학부모와 교원들로부터 각각 91%, 94.5%의 동의를 얻었고 인권위원회으로부터 특수학교 교육 특성을 감안해 설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인애학교 전 교실은 물론 체험학습이 이뤄지는 작업실, 과학실, 음악실에도 추가로 설치되며 학교 내 우범지역으로 분류된 장소에도 설치 운영된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 운영하고 있는 차량 6대에도 블랙박스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6000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도 교육청은 이르면 다음주 내 설치 장소를 재확인한 뒤 빠른 시일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CCTV 설치에 대한 반대의견도 제시됐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사건재발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특수학교의 안전한 교육환경조성은 물론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사고예방에 교육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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