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이 각계 각층이 패널로 참가 참가한 가운데 ‘경찰청장, 주민과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찰, 교육청, 학생, 학부모 교수 등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천안박물관에서 ‘경찰청장, 주민과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진상 충남교육청 장학관, 최인섭 학부모 대표, 김혜원 호서대학교 교수, 유경환 천안시청소년지원센터 실장, 김학재 성환고등학교 학생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교실의 시스템과 법질서는 사회 모습을 본 받는다고 밝힌 박진상 장학관은 “사회 법질서가 교실 안팎에서 적용된다는 사실을 경각심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꾸준하게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안지역 해병전우회가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같이 경찰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경환 실장은 “피해학생이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이후 절차에 대해 모르고 보복 등 2차 피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멘토경찰 지정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심리치료, 상담 등 학교·교육청·지역센터 등의 연계협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3월30일 학교폭력대책협의회가 발족, 이 같은 모임이 지속적으로 구성·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재 학생은 “청소년 문제를 어른들의 시각으로 분석·대처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와 닿지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학생이 주가 되어야 하고 경찰이 보조가 되어야 한다. 성환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클래스폴리스와 같이 학생이 직접참여하는 행사 및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합덕산업고등학교 교사는 “학교폭력은 근본적으로 학교 교육에서 풀어야 한다고 복 교사가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과 지역조직폭력이 연관돼 있으며 지도가 매우 어려워 경찰이 학생과 조직폭력배간 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 및 학부모, 학교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조현오 경찰청장은 “학교폭력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러서 경찰이 개입하게 된 것”이라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학교폭력에 접근할 것이며 회복적 사법이론을 적용해 처벌의 대상이 아닌 선도의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당국과 신뢰를 통한 협조로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는 여건과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