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석 25석(대전광역시 6석, 충남 10석, 충북 8석, 세종시 1석)이 걸려 있는 충청권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간 3당 경쟁구도다.
[판세총괄] 새누리-민주 각각 6곳, 선진 1곳 '우세'.. 나머지 안개 속
총선 D-6일인 5일 현재 충청권 판세는 투표율과 함께 두터운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안개 속 판세다. 하지만 기존 여론조사와 각 당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25석 중 새누리와 민주당이 각각 6곳, 선진 1곳이 '우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전의 대덕(박성효), 부여청양(김근태), 홍성·예산(홍문표), 충남 당진(김동완), 충북 충주(윤진식), 제천·단양(송광호) 등 6곳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이해찬), 대전 서갑(박병석), 유성(이상민), 충남 천안갑(양승조), 충북 청주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후보) 등 6곳에서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자유선진당은 충남 아산(이명수) 1곳에서만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12개 지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지역이다. 이에 따라 18대 총선 때 14석을 차지했던 자유선진당의 약세가 눈에 띤다.
[충남: 10개 선거구] 새누리3·민주1·선진1곳 우세... 5곳 '박빙'
한 마디로 혼전 양상이다. 우선 18대 총선에서 천안갑과 논산·계룡·금산 등 2곳을 제외한 전 지역구를 휩쓸었던 자유선진당이 고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지만, 보궐선거에서 김호연 후보가 천안갑에서 당선되어 1명의 현역의원을 보유한 채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 홍성예산(홍문표) ▲ 부여청양(김근태) ▲ 당진(김동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천안을에 현역의원인 김호연 후보와 서산태안에 서산시장 출신 유상곤 후보, 보령서천의 충남도 정무부지사 출신 김태흠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도 박종준 후보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책특보인 박수현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6석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단 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던 민주통합당은 세종시(이해찬)외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영향으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 갑에서 현역의원인 양승조 후보가 앞서 있는 상황이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구는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 박완주 후보가 출마한 천안을과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종민 후보가 출마한 논산금산계룡, 안 지사의 정책특보인 박수현 후보(공주) 등 3곳이다. 통합진보당은 홍성예산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출신인 김영호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내세웠으나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싹쓸이를 하다시피 한 자유선진당은 전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을 만들고 지금까지 이끌어 온 심대평 대표가 세종시에서 이해찬 후보에 뒤처진 상황이 자유선진당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자유선진당 후보가 앞서 있는 곳은 현역의원인 이명수 후보가 출마한 아산 1곳뿐이다. 다만 이인제 의원이 출마한 논산금산계룡, 류근찬 의원이 출마한 보령서천,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출마한 서산태안 등 4곳이어서 마지막 지역정당 바람이 불 경우 최대 5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특별자치시: 1개 선거구] 이해찬 우세... 시장-교육감 선거도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세종특별자치시에선 민주통합당이 우세한 상태다. 방송3사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꾸준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대표인 심 후보와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 정치 신인인 신진 새누리당 후보는 10%대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자유선진당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를 좁혀 승기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종시에서는 초대시장 및 초대교육감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초대 시장에서는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앞서 있다. 민주통합당 이춘희 후보와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는 선두와 격차가 큰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유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즉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34.5%)과 새누리당(26.3%)이 앞서 있는 데 반해 시장 선거에서는 선진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서 신정균 후보가 우세 속에서 최교진-오광록 후보와 3강을 유지하고 임헌화-진태화 후보가 2약의 형세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대비해 실시되는 시장과 교육감선거는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탓에 후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세종시 교육감선거에 후보로 최종 등록한 사람은 총 5명이며, 투표용지 순서는 진태화(전 충남체고 교장), 신정균(전 연기교육장), 오광록(전 대전시교육감), 임헌화(전 경희대교수), 최교진(전 전교조충남지부장) 등이다.
[대전: 6개 선거구] 새누리 1석·민주당 2석 우세... 3곳 '박빙'
현재까지 각 언론사에서 쏟아져 나온 결과를 분석할 때 6개의 선거구가 있는 대전의 경우, 각 당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대전시장 출신인 박성효 후보가 대덕구에서 앞서가는 양상이다. 또한 5선의 강창희 후보가 중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상황이고, 동구에서도 동구청장 출신인 이장우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최대 3석을 내다보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서구을 최연혜 후보는 양자대결구도에서 밀려나 있지만 점차 선두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6대와 17대 총선에서 단 1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했던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상당히 낙관적인 기대를 품고 있다.
통합진보당과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통합당은 현재 3선의 박병석 후보가 서구갑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양상이고, 2선의 이상민 후보는 유성구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또한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출신인 박범계 후보는 서구을에서, 서울시의장 비서실장 출신인 강래구 후보는 동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최대 4석의 승리를 내다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대덕구에 김창근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내세웠지만,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선진당은 확실한 당선권 후보가 없는 가운데, 3선의 이재선 후보가 서구을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2선의 권선택 후보가 중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강창희 후보를 뒤쫓고 있다.
동구에서는 초선의원인 임영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선진당은 최대 3석을 내다보는 상황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서구갑을 뺀 나머지 5석을 모두 석권했던 자유선진당이 이번에는 대전 수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을에서는 새누리당 최연혜 후보가 대전 지역 유일한 여성 후보로, 김윤기 후보가 유일한 진보신당 후보로 각각 나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 8개 선거구] 새누리당-민주통합당 각각 2곳 '우세 양상'
충북 지역의 현재 의석 분포는 현재 민주당 6석, 새누리당 2석이다.
8개 지역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충북은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간 양당 경쟁구도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은 각각 2곳에서 뚜렷한 우세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4곳은 '박빙우세' 또는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충북 전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 충주(윤진식)와 ▲ 제천단양(송광호)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홍재형 후보가 각각 '박빙우세' '박빙'으로 분류할 만큼 경쟁이 뜨겁다.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새누리당 박덕흠, 민주당 이재환, 무소속 심규철 후보가 손에 땀을 쥐는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오제세, 노영민 후보의 ▲ 청주 흥덕갑 ▲ 흥덕을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청원(변재일)과 증평·진천·괴산·음성(정범구)에서도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막판 표심 어디로?]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탄핵바람'이, 18대 총선에서는 '지역바람'이 모든 정책과 이슈를 삼켜버리는 결과를 가져와 이후 19대 총선의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대전은요' 발언으로 충청권 싹쓸이를 이끌었던 '박근혜 효과'(새누리당)와 불법 민간인 사찰을 앞세운 '정권심판론'(민주통합당), 그리고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들어 힘을 보태고 있는 이회창 전 대표를 앞세운 '지역주의'(자유선진당) 바람들이 선거막판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