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금)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천안시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 회의가 열렸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학교폭력 대책을 두고 지역의 주요 기관들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도 교육청은 물론 검경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자체적인 계획을 내놓고 효과적인 추진을 고민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금)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천안시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는 박윤근 부시장(위원장) 주재로 천안시, 교육지원청, 서북·동남경찰서 관계자 및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예방활동 및 유해업소 단속 등 기관별 추진상황을 집중 논의했다.
또한 협의회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학교장과 교사의 역할 및 책임 강화 ▷신고, 조사체계 개선 및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강화 ▷또래활동 등 예방교육 확대 ▷학부모 교육확대 및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 ▷가정과 사회의 역할강화 ▷게임 인터넷 중독 등 유해요인 대책 등 7대 실천정책을 바탕으로 한 종합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협의회 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윤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 학부모, 학교, 행정, 경찰, 시민사회단체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해 범시민적으로 대응해야한다”면서 “지역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사랑나눔 운동 실천과 학교폭력 예방에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 천안시를 학교 다니기 좋은 미래 100만 교육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 29일 오전11시20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는 천안교육지원청, 아산교육지원청, 대전지방검찰청천안지청, 천안변호사협회, 범죄예방 천안아산지역협의회, 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모여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어 오후 1시20분에는 기관별 담당자들이 모여 각 기관별 대응 방안에 대해서 진지한 실무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가해학생의 선도·교육과 피해학생의 보호, 학생들의 건전한 법의식 함양을 위해 상호 교류·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준법 강연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시행, 1학교 1변호사 자문제도 실시, 학교폭력 분쟁 관련 법률 서비스 제공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승 장학사는 “특히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법률에 관한 전문가의 개입 및 조정 역할은 지식기부의 대표적 사례가 될 뿐만아니라, 학교 현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광선 천안교육장은 “본 협약식이 교육현장을 위한 실천적 지원의 출발점”이라 강조하며,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천안교육을 만들기 위해 상호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지난 29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는 천안교육지원청, 아산교육지원청, 대전지방검찰청천안지청, 천안변호사협회, 범죄예방 천안아산지역협의회, 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모여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천안 교육사랑 3-3-3 프로젝트 추진
천안교육지원청은 자체적인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대책으로 ‘천안 교육사랑 3-3-3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천안 교육사랑 3-3-3 프로젝트는 3방, 3무(無), 3안(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교사, 학생, 학교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라는 판단하에 ‘천안 교육 사랑 3-3-3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교사는 사랑·관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순방·예방·추방’의 노력을 통해 3방에 힘쓰며, 학생은 나눔·배려의 가치를 바탕으로 ‘폭행·폭언·따돌림’을 하지 않는 3무(無)를 실천하고, 학교는 행복·매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안심·안정·안전’한 학교문화를 창출해 푸른 꿈 함께 일구는 천안교육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개개인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무폭력에 관한 다짐 글을 친구, 선생님, 부모님 등과 함께 다짐의 협약을 하고, 협약서나 인증샷 게시 등을 통해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접근을 시도한다.
천안교육지원청은 29일(목) 오후3시, 관내 초중고 120교의 생활지도 담당교사가 참여하는 2012 생활지도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학교폭력의 이해와 대응’이란 주제의 특강과 함께 ‘천안 교육사랑 3-3-3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학교 현장에 실질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박종승 장학사는 “천안 교육사랑 3-3-3프로젝트가 학교폭력의 문제를 교육현장에서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존사애제(尊師愛弟)와 교권위본(敎勸爲本)의 교육풍토 조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주5일수업제 학생동아리로 학교폭력 극복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학생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주 5일수업제 실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전인교육형 융합교육 운영도움자료’를 개발해 모든 학교에 배포했다.
충남교육청은 주5일수업제 전면 실시에 따른 생활지도 문제,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 대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동아리를 활성화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 적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융합 운영 도움자료는 독서교육의 ‘책의 매력에 빠지는 네가지 열쇠’에서 진로 교육까지 6영역으로, 고등학교는 감성교육의 ‘감성아 퍼져라’, 학생동아리, 창의적체험활동의 3개 영역으로 개발됐다.
학교정책과 이일준 장학사는 “보급된 자료는 주5일수업제 전면 운영에 적용되고, 교육과 돌봄 기능 강화로 사교육비 경감이 절실한 시점에서 투입돼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