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적이 있다.
신부 동생인 듯한 여성이 나와 트로트에 맞춰 익살스런 춤을 선보였다. 이때 옆에 조신하게 있던 신부가 선글라스를 끼더니 이 여성과 함께 노래, 춤을 추었다.
이 모습을 본 신랑은 당황스러워했고 식장에 있던 하객들은 즐거워하며 박수를 쳤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뒤에 있을 커플에게 쫓기듯이 서둘러 끝나버리는 결혼식에서 이제 개성이 넘치는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쓰리원댄스스쿨(041-523-3515) 박근령 원장이 운영하는 ‘미엘’ 팀이 지난해 10월부터 천안지역 예식장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 신랑 신부측과 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댄스스포츠를 전공한 박근령 원장은 평생 한번일지 모르는 결혼식을 단순한 축가나 연주가 아닌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춤추는 결혼식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엘’의 결혼식 축하 이벤트는 6명 또는 10명의 남녀 단원이 등장, 남성 단원이 신부에게 꽃을 주며 유혹한다. 마찬가지로 여성 단원이 신랑에게 다양한 퍼포먼스로 유혹하게 되는데, 이들 신랑 신부는 유혹을 뿌리치고 변치 않는 사랑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유혹적이고 때로는 흥겨운 음악과 춤은 결혼식 즐거움을 더욱 고조시킨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dGqE-kUeaJ4$)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결혼식 이벤트는 지난해 5월 박 원장의 본인 결혼식에서 축하공연으로 후배들이 보여준 댄스공연이 하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어 이를 이벤트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춤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함
박근령 원장이 춤에 입문한 시기는 8살 무렵이다. 그 시절부터 발레를 공부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가 댄스스포츠를 접하고는 그 매력에 빠져 전공을 바꾸게 됐다.
“댄스스포츠는 역동적이며 열정적이고 스피디한 스포츠입니다. 파트너와의 호흡, 감정을 교류해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요. 이러한 느낌이 좋아서 전공을 바꾸게 된 거죠.”
고3 때의 일이다. 대만에서 개최된 세계 댄스스포츠 대회에 진출한 박 원장은 준결승까지 진출하게 됐다.
“각 국의 대표팀이 호명될 때 제가 우리나라 대표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가 댄스스포츠 강국이라는 것을 알렸다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러웠어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녀의 춤에 대한 사랑과 전파는 계속되고 있다. ‘미엘’과 더불어 ‘에픽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정부가 세계 각국에 있는 한인 기업인을 초청해 기념하는 자리에서 공연, 한국문화를 새롭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다는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에픽코리아’는 퓨전국악 ‘난’과 타악 ‘스윙비트’가 선보이는 공연팀이다.
‘난’은 국악기와 서양악기로 퓨전국악을 선보이는 팀이고, ‘스윙비트’는 북을 이용한 난타형식의 공연.
‘에픽코리아’는 국악에서 클래식, 대중음악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통춤과 댄스스포츠, 난타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대중들에게 보여준다.
한마디로 ‘에픽코리아’와 ‘미엘’은 현 댄스스포츠 라틴 프로페셔널 선수들로 구성되어 댄스스포츠는 물론 재즈, 힙합,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다양한 댄스를 구사하며 화려한 비주얼까지 겸비한 만능 재주꾼들로 모인 공연 팀이다.
올해 박근령 원장은 예감이 좋다. 결혼식 이벤트 ‘미엘’팀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의 한 웨딩홀과 전속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에픽코리아’ 또한 오는 7월 일본에서의 공연 등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가 기획한 공연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해요. 기회가 된다면 천안시민을 위한 공연을 하고 싶고, 나중에는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입니다.”
박근령 원장은 전 김충한 무용단 단원, 대만 IDSF 세계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세계랭킹 18위 , 아시아 랭킹 10위에 올랐다. 직지컵 전국 댄스스포츠 선수권 대회 라틴프로페셔널 1위, 대한민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라틴 프로라이징스타 1위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 JK entertainment 대표이기도 하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