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착한 기업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이들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을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구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사진은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 개최 모습.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공헌하는 착한 기업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한 운영·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사회적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 및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등 자립할 수 있는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천안시는 지난 21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현재 천안시 사회적기업은 모두 16곳이 지정돼 있다. 이 중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하늘나무노인복지사업단,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 ㈜천안택배 4곳, 예비사회적기업 천안모이세 1곳, 충남형 사회적 기업 ㈜드림앤챌린지,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즐거운밥상, ㈜거상펄프산업, ㈜천안주거복지센터, ㈜양원농장농업회사, 한길코리아㈜, ㈜이디코리아, ㈜북가페 산새 9곳, 마을기업 2곳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되면 1개 기업 당 5~10명 근로자 인건비 및 4대보험료 지원, 사업개발비 지원(고용노동부 인증 7000만원 이내, 예비 3000만원 이내, 국비 매칭 자부담 10%),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시설비 및 경영자금 융자(기업당 최고 5000만원 이내) 등을 지원받는다.
사회적기업 서비스,제품 구매확대 필요
사회적기업은 지원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사회적일자리 인건비 지원과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등은 수익증대 없이 지원기간(고용노동부 인증 3년, 예비 2년, 충남형사회적기업 1년) 종료 이후 별다른 인건비 대체방안이 없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수익증대를 위해서 필요로 하는 시설비지원과 공공기관 우선구매에 대해 인증 이후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은 사회적기업이 자리잡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사회적기업 서비스 및 제품 구매 내역은 ㈜천안주거복지센터 ‘주거현물급여 집수리사업’ 1억9800만원 ㈜천안택배 ‘노인일자리 사업’ 520만원,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 ‘가사간병방문도우미 사업’ 6018만원, ‘장애인활동보조추가지원 사업’ 9912만원, ‘노인돌봄종합서비스’ 1억640만원, 장애인보호작업장(꽃밭) ‘환경정비용 화분’ 등 370만원, 거상펄프산업 ‘종이컵 티슈’ 156만원, ㈜즐거운밥상 ‘결식아동 도시락’ 9억7285만원 등 모두 14억4700만원이다.
이날 고용노동부 인증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배정희 대표는 올해 지원 기간이 만료되면 당장 내년 회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정희 대표는 “현재 꽃밭사업단에 13명이 일하고 있다. 2011년 매출 5억원을 달성, 지원이 종료되는 내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올해 9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이 초기 시장진입이 어렵다고 밝힌 배정희 대표는 “천안시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꽃밭사업단 제품매입은 전체 매출 대비 10%가 채 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구매의 일정 비율을 사회적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구입, 착한경제블럭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2년 5개, 2014년 20개 사회적기업 육성
천안시는 올해 사회적기업 5곳을 발굴 육성하고 2014년까지 모두 20개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사회적기업 관련부서 참여 및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기업 서비스 제품의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현장지원, 컨설팅, 인증지원, 성공사례 발굴 및 홍보 역할을 하는 중간지원기관을 민간기관 선정을 원칙으로 전환되는 만큼 천안시 자체 중간지원기관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윤근 천안부시장은 “사회적기업이 공공성과 함께 이윤창출 등 기업성의 조화를 이뤄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사회환원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하다”며 “서비스 및 제품의 다양화,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