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그 많은 태극기는 다 어디 갔을까?

태극기도시 천안, 읍면지역만 펄럭~ 도심아파트는 썰렁~

등록일 2012년03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3월1일 두정동의 한 아파트. 수백세대의 가구 중에 태극기를 내건 집은 한두곳이 전부였다.

‘태극기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천안시의 읍면지역과 도심 공동주택의 분위기가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는 제93주년 3·1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태극기달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28일부터 고속도로 나들목, 번영로, 충무로, 남부대로 등 주요도로변에 가로기 1만2000개를 게양하는 한편,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 달기운동을 펼쳤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 365일 태극기달기운동’으로 지난해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1만1110개의 태극기를 지원한바 있으며, 올해도 고엽제 전우회 등에 1600개의 가정용 태극기를 보급하는 등 다양한 국기선양사업을 발굴을 통해 ‘태극기게양 전국 시범도시’로 추진했다. 성무용 시장은 2012 읍면동 순방을 하면서도 “천안시하면 곧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통한 나라사랑정신 고취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해 왔다.

자생단체 중심 열띤 태극기 게양운동

원성1동에 주택가에 걸려있는 태극기.

태극기를 통해 나라사랑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국민운동본부(이사장 문용권)’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성정2동주민센터(동장 이환배)를 방문해 태극기(가로기) 52개를 전달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1동 새마을협의회(회장 민종식, 부녀회장 이병근)는 3·1절을 맞아 국민화합과 나라사랑을 드높이기 위해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새마을협의회는 2월27일부터 이틀동안 관내 지역상가 및 각 가정에 태극기 달기를 홍보했다. 특히 2002년도부터 매년 상가와 각 가정에 태극기를 무료로 달아 줬으며 그동안 훼손된 태극기와 거치대가 없는 곳에는 1500개를 자체 구입해 교체했다. 원성1동은 타 동보다 많은 태극기가 게양돼 눈길을 끌었다

병천면은 제93주년 3·1절 및 아우내 봉화축제를 맞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각 가정, 상가에 태극기달기운동을 벌였다. 병천면은 협력해 기관 단체장, 각 마을 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총화·이장협의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29일 개최된 아우내 봉화축제의 대내외적인 홍보를 위해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쳤다. 병천면 가전5리 주민들은 아우내아파트 앞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병천면의 거리에 가지런히 게양된 태극기들. 천안시는 ‘태극기 도시’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게양운동을 벌였다.

“태극기 달기, 방송 들은 것 같긴 한데…”

하지만 이런 태극기 달기 운동은 시민의식 부족과 함께 관이 주도하는 행정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대로변이나 도심에서 독립기념관에 이르는 동남구의 주요 거리는 태극기가 펄럭였지만 공동주택에서는 태극기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두정동 A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침에 아파트 방송으로 들은 것 같기는 한데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있지만 그런 것이 이웃이나 가족간의 대화 소재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휴일이라는 생각뿐 3·1절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지는 못했다. 사실 태극기 달기를 별로 중요한 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극기 달기운동에 참여한 한 자생단체 관계자는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지만 나라사랑를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3·1절의 의미마저 퇴색하진 않을까 우려된다”며 주민들의 저조한 동참을 아쉬워 했다.
<이진희 기자>

 

제93주년 3·1절 기념식 엄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 되새기는 3·1절
독립기념관에서 만세운동재현, 걷기대회 등 행사 다채

지난 1일 오전10시 목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제93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충남도와 독립기념관(김능진 관장)의 공동주관으로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성무용 천안시장, 윤석경 광복회 대전·충남지회장을 비롯해 조동빈(88) 애국지사, 이일남(87) 애국지사,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성 충남교육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나라’라는 제목의 축하공연에서는 충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진 4명의 중창이 분위기를 고조시켰
다. 이후 3·1절 노래 제창에 이어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이 주도한 만세삼창이 있었다. 

문화행사로는 겨레의 큰마당에서 유관순 열사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무궁화로 다시 태어나리’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또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권영욱)와 함께 독립기념관에서 목천나들목을 왕복하는 ‘3·1정신계승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도 개최됐다. 

곧이어 겨레의 집에서는 서예가 김동욱 씨가 대형태극기(가로 8.15m, 세로 7.5m)와 흑룡 31마리(길이 150m, 폭 3m)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전시행사로는 ‘3·1운동, 그 역사의 현장’ 이라는 주제로 전국의 3·1운동 유적지 사진전이 겨레의 큰마당 야외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3·1독립선언서와 아우내장터 사진 등 전국의 3·1운동 유적지 관련 사진 110점이 12월 31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진희 기자>

독립기념관, 미주 3·1절 1주년 기념행사 사진·영상 공개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이 제93주년 3·1절을 맞이해 92년 전 미국에서 거행된 3·1절 1주년 기념행사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920년 3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anuba)에서 거행된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를 찍은 사진(길이 87.3x높이22.8㎝)으로, 교민들이 3·1절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다뉴바 시가행진을 마친 후 다뉴바 한인교회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함께 공개된 동영상은 시가행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희귀한 영상물로, 재미 한인이민사를 연구하는 안형주 선생이 기증한 자료다.

다뉴바는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번창한 농업지대로 1919년 당시 인근의 지역을 포함해 약 300∼400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곳이다. 특히 과일농장이 많고 한인들 대부분이 농장 노동자로 일하던 곳이었다. 

3·1절 기념행사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총회장 윤병구)의 지도하에 새크라멘토, 다뉴바,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거행됐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다뉴바의 3·1절 기념행사 자료는 세 곳 행사 중 유일하게 당시의 행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자료다. 

미주한인사회는 광복이 될 때까지 매년 최대의 애국절 행사로 3·1절 기념행사를 치렀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해 각종 독립운동 단체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세계 정치무대의 중심인 미국의 정부와 언론, 그리고 각종 국제회의를 상대로 활발한 선전·외교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독립문제를 전 세계로 여론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독립기념관은 향후 동 자료들을 기증자료 전시회 등에 전시할 방침이다.
<희>

이번에 공개된 1920년 3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anuba)에서 거행된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 사진.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