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주년 3·1절 기념식 엄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 되새기는 3·1절
독립기념관에서 만세운동재현, 걷기대회 등 행사 다채
지난 1일 오전10시 목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제93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충남도와 독립기념관(김능진 관장)의 공동주관으로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성무용 천안시장, 윤석경 광복회 대전·충남지회장을 비롯해 조동빈(88) 애국지사, 이일남(87) 애국지사,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성 충남교육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나라’라는 제목의 축하공연에서는 충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진 4명의 중창이 분위기를 고조시켰
다. 이후 3·1절 노래 제창에 이어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이 주도한 만세삼창이 있었다.
문화행사로는 겨레의 큰마당에서 유관순 열사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무궁화로 다시 태어나리’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또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권영욱)와 함께 독립기념관에서 목천나들목을 왕복하는 ‘3·1정신계승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도 개최됐다.
곧이어 겨레의 집에서는 서예가 김동욱 씨가 대형태극기(가로 8.15m, 세로 7.5m)와 흑룡 31마리(길이 150m, 폭 3m)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전시행사로는 ‘3·1운동, 그 역사의 현장’ 이라는 주제로 전국의 3·1운동 유적지 사진전이 겨레의 큰마당 야외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3·1독립선언서와 아우내장터 사진 등 전국의 3·1운동 유적지 관련 사진 110점이 12월 31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진희 기자>
독립기념관, 미주 3·1절 1주년 기념행사 사진·영상 공개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이 제93주년 3·1절을 맞이해 92년 전 미국에서 거행된 3·1절 1주년 기념행사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920년 3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anuba)에서 거행된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를 찍은 사진(길이 87.3x높이22.8㎝)으로, 교민들이 3·1절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다뉴바 시가행진을 마친 후 다뉴바 한인교회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함께 공개된 동영상은 시가행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희귀한 영상물로, 재미 한인이민사를 연구하는 안형주 선생이 기증한 자료다.
다뉴바는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번창한 농업지대로 1919년 당시 인근의 지역을 포함해 약 300∼400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곳이다. 특히 과일농장이 많고 한인들 대부분이 농장 노동자로 일하던 곳이었다.
3·1절 기념행사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총회장 윤병구)의 지도하에 새크라멘토, 다뉴바,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거행됐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다뉴바의 3·1절 기념행사 자료는 세 곳 행사 중 유일하게 당시의 행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자료다.
미주한인사회는 광복이 될 때까지 매년 최대의 애국절 행사로 3·1절 기념행사를 치렀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해 각종 독립운동 단체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세계 정치무대의 중심인 미국의 정부와 언론, 그리고 각종 국제회의를 상대로 활발한 선전·외교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독립문제를 전 세계로 여론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독립기념관은 향후 동 자료들을 기증자료 전시회 등에 전시할 방침이다.
<희>
이번에 공개된 1920년 3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anuba)에서 거행된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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