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 신임원장 선출로 일단락 되는듯 보였던 온양문화원 내부갈등이 ‘도비 지원 중단요청’을 놓고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문화원은 지난 28일 3층회의실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진행했으며, 이날 총회는 2011년도 세입세출 결산안, 신년교례회, 아산타이딩 발간, 문화학교 운영, 아산청백리상, 어린이 맹사성상 시상식 등의 업무보고와 함께 류정웅, 조병선 회원이 회원들의 호선을 통해 신임이사로 선출됐다.
또한 2012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이 원안대로 가결됐으나 총회 내내 상정된 심의 안건은 뒷전인 채 회원들 간의 기득권 논쟁으로 끝나지 않은 내부갈등을 나타냈다.
온양문화원 정종호 부원장은 총회 서두에 “얼마 전 일부 회원들이 충남도에 공식문서를 보내 ‘문화원 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예산지원을 중지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현재는 신임원장이 취임한지 2개월도 안된 상황이고, 도·시비 지원으로 운영되는 문화원의 재정상황에 도비지원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임원장의 운영능력을 1년 동안이라도 지켜본 다음에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합당하지 않은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에 한 회원은 “신임원장이 선출됐지만 실제로 문화원을 움직이는 핵심인물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일부 이사들이다. 이들 이사들의 자진사퇴가 선행돼야만 정상적인 문화원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이사들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온양문화원은 올해 예산 3억 1600여만 원 중 대부분의 예산을 시·도비를 통해 지원받고 있으나 올해는 문화원의 정상운영 시까지 예산집행을 중지하겠다는 충남도의 입장표명과 시의회의 결정으로 경상운영비 6개월치와 아산독립만세운동 사업비등 일부 예산만을 지원받았다.
온양문화원 모회원은 “온양문화원이 이꼴로 가다가는 천안문화원의 전철을 밟게 된다”며 “문화원 정상운영을 위해 회원들 간의 화합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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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문화원은 지난 28일 정기총회를 진행했으나 ‘도비 지원 중단요청’을 놓고 회원들 간의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