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혼의 성지’ 천안, 태극기물결 이룬다
3·1절 맞아 28일부터 가로기 1만2000개·대형태극기 27개 게양
천안시가 제93주년 3·1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태극기달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한다.
시는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태극기를 통해 국민단결과 나라사랑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28일부터 고속도로 나들목, 번영로, 충무로, 남부대로 등 주요도로변에 가로기 1만2000개를 게양하는 한편,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 달기운동을 펼쳐 시민은 물론, 천안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3·1절의 의미를 일깨우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천안은 우리민족의 수난과 외세에 대한 선열들의 항쟁과 독립정신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독립기념관이 있고, 3·1운동의 꽃 유관순열사,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이동녕 선생 등을 배출한 민족정기의 요람으로 태극기 게양운동을 통해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선도하고 있다.
주민들도 태극기 달기운동 동참
시는 올바른 게양방법, 관리 요령, 국경일 국기게양의 당위성 등을 담은 홍보자료를 통해 모든 가정에서 국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동남구와 서북구청은 중·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해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학생들이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가정을 방문해 권유하는 등 태극기 달기운동 분위기를 확산하기로 했다.
애국충절의 고장 이미지를 알리고 나라사랑 마음을 전파하는데 사회단체의 참여도 이어져 백석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대숙)는 지난 24일 위원 30명, 자원봉사학생 20여 명이 참여해 태극기 달기운동 거리행진을 펼쳤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온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통해 위원들은 관내 상가지역을 비롯해 주요도로변 건물, 아파트 밀집지역을 찾아 태극기달기에 동참해줄 것으로 호소했다.
이에 앞서 서북구 쌍용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선광)도 지난 10일 시민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고 태극
기달기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쌍용동 충무병원 앞 유관순 동상 주변에 태극기 꽃나무를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백석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24일 위원 30명, 자원봉사학생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 달기운동 거리행진을 펼쳤다.
천안하면 태극기, ‘태극기 게양 전국 시범도시’ 추진
이와 함께 지난 2010년부터 시가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 365일 태극기달기운동’으로 지난해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1만1110개의 태극기를 지원한바 있으며, 올해도 고엽제 전우회 등에 1600개의 가정용 태극기를 보급하는 등 다양한 국기선양사업을 발굴을 통해 ‘태극기게양 전국 시범도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당동 시청사에 게양된 가로 27m, 세로 18m 규격의 대형태극기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아파트건물, 공공기관 등 26개 주요건물에 대형태극기를 게시했다.
시청 총무과 이정우 씨는 “천안은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민족정기의 요람으로 태극기 게양운동을 통해 나라사
랑정신 함양을 선도하고 있다”며 “천안시하면 곧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통한 나라사랑정신 고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불당동 시청사에 게양된 가로 27m, 세로 18m 의 태극기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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