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도고면 산골마을에 때 아닌 손님이 북적거렸다.
아산경찰서(서장 박희용) 경찰관들과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 단원들이 남편을 여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당티OOO(여·26·도고면)씨를 돕고자 지난 21일 컴퓨터와 생필품 등을 전달한 것.
한편 이에 앞서 아산경찰서 박희용 서장은 외국인도움센터에서 ‘협력치안을 위한 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 간담회’를 개최해 당씨의 사연을 직접 듣고 결혼이민자들의 건의·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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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 박희용 서장은 지난 21일 외국인도움센터에서 ‘협력치안을 위한 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당티OOO(여·26·도고면)씨에게 컴퓨터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
작은정성 모아 커다란 선물로···
지난해 10월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당티OOO씨는 4년전 국제결혼을 통해 도고면에 정착한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이다.
지난해 11월15일 본보 693호에 개재된바 있는 당씨의 사연은 아산경찰서 외사계를 중심으로 주위에 알려졌고, 한글교육을 위한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접한 한 경찰관의 컴퓨터 기증을 시작으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매트리스와 이불, 아이에게 필요한 옷가지·장난감, 쌀, 라면, 화장지 등 각종 생필품을 모아 당씨에게 전달했다.
또한 자발적으로 참여한 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은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당씨와 그 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작은정성이 모여져 커다란 선물로 전해졌다.
내내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가며 보이던 당씨는 “너무 너무 감사하다. 남편을 잃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걱정이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희망이 생겼다”며 “컴퓨터를 활용해 한글공부에 매진할 것이며, 시어머니와 아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 훗날에는 나와 같은 처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당씨에게 전달된 컴퓨터는 도고방범대에서 기증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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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티OOO씨 집에 도고방범대에서 기증한 컴퓨터를 설치하고 있는 아산경찰서 외사계 한상호 직원과 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 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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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 외사계 유명화 직원이 당티OOO씨의 아들에게 옷을 입혀주려하고 있지만, 그녀의 아들은 옷보다도 장남감에 관심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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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티OOO씨의 아들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기뻐하는 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 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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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치안봉사단(MOMMY-POL) 오안희 단원이 당티OOO씨의 시어머니에게 옷을 입혀드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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