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의 졸업식들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올해 졸업식은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관행적인 행사가 아니라 축제형 문화행사로 교육주체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사례가 훨씬 많아졌다.
특히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들에서 이런 이색적이고 따뜻한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연출됐다.
졸업생들에게 이런 특별한 졸업식은 평생 남을 추억이자 새로 시작할 앞날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초, 졸업생 전원에게 자립통장을!
올해 9명이 졸업한 성남면의 작은 학교 성남초등학교(교장 성인제)는 지난 17일 오전11시 졸업식을 가졌다.
이번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은 부모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과 함께 졸업식장에 입장해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를 낭송하며 그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성남초 총동창회, 학교장, 담임교사는 십시일반 뜻을 모아 전교생에게 자립통장을 만들어 주었다. 학생마다 각 7만원씩이 적립된 자립통장은 15년 후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성인제 교장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얼마 안 되지만 동창회와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의 정성을 담았다. 이 통장이 여러분 삶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사초, 부모·자녀, 따뜻한 정이 넘치는 졸업식
성남면에 있는 신사초등학교(교장 장석주)는 지난 16일(목) 체육관에서 졸업생 25명의 간소한 졸업식을 가졌다.
신사초등학교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주는 상과 자녀가 부모님께 드리는 글 낭독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부모들은 직접 시상대에 올라 자녀에게 마음튼튼 상, 살림도우미 상, 자랑스럽고 고마운 상 등 사랑을 가득담은 이름의 상장을 주어 학생들에게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감동을 주었다.
또 학생들은 각자의 부모님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인사를 담은 글을 낭독해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
1~3학년 학생들은 사랑의 장미를 접어 만든 꽃다발을 선물했고 4학년 학생들은 사물놀이 공연으로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6학년 졸업생들은 오카리나 연주로 화답했다.
졸업식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선후배간의 각별한 우정이 전해졌다. 부모님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상장 수여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양대초,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입장면 양대초등학교(교장 장희경)는 지난 16일 다목적실에서 졸업생 25명과 지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존경과 감사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학교측은, 졸업식은 17일이지만 형식적 전달이 아닌 진정한 격려와 축하를 위해 하루 앞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대초의 졸업생 장학금 수혜율은 116%로 졸업하는 25명의 학생들은 동창회, 장학회 및 지역사회기관의 도움을 받아 한 명도 빠짐없이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장학회를 비롯한 지역사회기관, 단체, 개인 등으로부터 총 440만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천안신용초, ‘Bravo My School’
천안신용초등학교(교장 김태열)는 지난 14일 오전10시 제15회 졸업식을 가졌다.
1·2부, 식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 졸업식 1부 행사에서는 개개인의 장래 희망을 담은 슬라이드 사진을 배경으로 275명 졸업생 모두가 단상의 주인공이 돼 김태열 교장으로부터 한 명 한 명 졸업장을 받았다.
김 교장은 “모두 열심히 노력해 꿈을 이루고, 남을 배려하는 멋진 천안신용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행사는 ‘Bravo My School’ 이라는 제목의 졸업식 오픈영상을 시작으로 졸업을 축하하는 합창부의 축가와 5학년 학생들의 단소 연주, 졸업생들의 방송댄스, 기타연주, 난타공연 등 축제가 펼쳐졌다.
새샘초, 졸업식에서 체육복과 도서 기증식
천안새샘초등학교(교장 최경섭)는 지난 15일 제2회 졸업식을 가졌다.
49명의 졸업생이 배출된 이번 졸업식에서는 새샘초만의 프로그램이 연출됐다. 졸업식 식전행사에서는 가야금부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또, 후배들에게 체육복과 도서를 기증하는 나눔 기증식이 열려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교복 및 도서 기증식은 제1회 졸업생들의 전통에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으로 학교에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선배가 되겠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고.
구성초, ‘꿈이 가득한 꿈단지를 남깁니다’
천안구성초등학교(교장 윤인중)는 지난 16일 교내 다목적 강당 ‘별마루’에서 제 29회 졸업식을 가졌다.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졸업식은 ‘꿈을 열어 미래로 향하는 구성꿈나무들의 졸업식’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별마루 안 벽면에는 각 반 담임교사의 졸업을 축하하는 편지글과 함께 졸업생 모두의 사진과 각자 이루고 싶은 꿈을 적은 현수막이 설치돼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내빈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서는 졸업생 대표가 졸업생들의 꿈을 담은 꿈단지를 전달하고 재학생 대표 학생들과 교사들이 졸업생을 축하하는 작은 공연을 선보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학생·교사·학부모는 ‘슈퍼스타’라는 노래를 부르며 졸업식의 막을 내렸다.
<이진희 기자>
62살 왕언니의 졸업식
백석대, 지난 16일 학위수여식 가져
2011학년도 백석대학교(총장 장택현) 학위수여식이 지난 16일(목) 오전11시 교내 백석홀에서 학사학위 2185명과 석사학위 289명, 박사학위 36명, 명예박사학위 1명 등 총 2511명의 학위수여자와 학부모 및 교수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졸업생들 중에서는 60대 만학도 졸업생인 홍연자(여·62) 학생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기독교문화예술학부 기독교회화 전공인 그녀는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이 어린 학생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주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모범상까지 받아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초등학생 손자까지 둔 홍연자 학생은 “첫 수업시간에 동급생들에게 교수님으로 오해를 받은 사건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과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교수님과 학부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기대, 석·박·학사 900여 명 학위 받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는 지난 17일(금) 오전11시 천안시 병천 제1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송영중 학교법인 이사장 등 내외빈,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 900여 명과 가족, 교직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20명(6회), 석사 171명(14회), 학사 692명(17회)이 졸업장을 받았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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