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자동화과 공유압직종을 수료한 박모(26)씨. 그는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과 2010년 졸업자이다. 1년여 동안 취업을 준비했으나 원서를 제출한 10여개의 대기업에서 면접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미끄러졌다.
한번은 눈높이를 낮춰 중견기업체에 지원했으나, 실무능력 기술자가 필요한 기업체측이 고학력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박모씨는 일련의 경험으로 충남인력개발원을 선택했고 그 후 실무능력을 겸비,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업체 케이맥㈜ 취업에 성공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은 정부지원 전원 기숙사 샐활 등 100% 무상으로 운영되는 취업연수 전문기관이다.
충남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대학 입학 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대학을 포기했거나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인력개발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일자리 부족의 이유도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한 이공계 기피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충남인력개발원 관계자는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해 주던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신기술 습득과 자격증 취득이 취업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시야를 넓혀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인력 양성 의지, 중소기업은 임금, 복지, 근무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인력개발원은 3월 초순까지 컴퓨터응용기계, 컴퓨터자동화, 스마트전기, 유비커터스제어 등 4개 학과에서 신기술 11개 직종 12개반, 360명의 연수생을 모집한다. 매년 신입생은 서류전형,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자세한 문의는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http://cn.korchamhrd.net, ☎041-850-9500)으로 하면된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