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권 천안고 배구부 감독
“충남 유일의 고교 배구팀이 창단됐습니다. 3년 이내에 전국 4강에 드는 명문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천안고 배구부 백승권 감독의 당찬 포부다.
‘배구도시’ 천안에 고등학교 배구팀이 생겼다. 천안고등학교는 지난 10일(금) 오후3시 천고 J&C홀에서 창단식을 갖고 ‘천안고등학교 배구부’의 탄생을 알렸다.
전국에 26개의 고교팀이 있다는데 정작 충남에서는 천안고가 유일한 남자 고교배구팀이다.
기존에 논산 연무고에 배구부가 있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해체가 결정됐다. 성거초와 쌍용중학교 배구선수들과의 연계문제도 고려돼 고교배구팀이 물색됐고 도 교육청은 협의를 통해 천안고에 배구팀을 만들기로 했다. 천안고 배구부는 이미 지난해 2월, 한국전력 선수출신인 김동진 코치와, 학생 선수 1명을 선발하면서 사전 작업을 진행했고 올해 드디어 정식 창단식을 통해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게 됐다.
“올해 7명의 신입 배구부원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쌍용중학교 배구부 졸업생들이죠. 일단 올해는 8명의 부원으로 전국대회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아갈 계획입니다. 선수수급이 쉽지는 않지만 나중에는 20여 명 규모로 선수단을 꾸릴 수 있을 거에요. 선수들을 잘 키우고 우수선수도 영입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0일 개막식에서는 천안에 연고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이 창단 격려금 1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스카이워커스 선수단과 천안고 배구부원들과의 1대1 멘토·멘티 결연식도 열렸다. 이들은 기술지도는 물론 선수단 운영과 관련한 각종 부문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선수들 숙소와 전용버스도 빨리 마련하면 좋겠지만 고교 운동부로써는 상당히 좋은 조건에서 시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사실이다.
“남자배구 대학팀만 어서 생기면 좋겠습니다. 초·중·고를 졸업한 선수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요. 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해지면서 예·체능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잖아요. 재학생들중에서도 희망자를 받아 교내 배구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이에요. 교장선생님도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갖고 계시답니다.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드높일 우리 천안고 배구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