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잘하겠다’ 듣고 싶었는데···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0일 시장실에서 ‘좌부동 어린이집 사건’의 피해 학부모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1월30일 온양6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한 시민의 눈물어린 호소로부터 비롯됐으며, 이 시민과 학부모대표 2명은 ‘좌부동 어린이집 사건’에 대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아산시 어린이집에 대한 전반적인 지도 점검 및 재발방지 대책강구, 담당 공무원의 불성실한 태도 등을 복 시장에게 주문했다.
한 학부모는 “음주사고가 발생하기 한달전 보육교사의 제보로 시에서 해당 어린이집을 점검했었지만 어설픈 점검으로 인해 일이 이렇게 커졌다”라며 “아이가 잠에서 깨어나 ‘엄마 살려주세요’라고 말한다. 아산시에서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복시장은 “아산시의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와 추가적인 행정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자녀를 어린이집에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감사실과 협력해 관리·감독 전담공무원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됐던 ‘학부모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발언과 관련해서 담당 공무원은 “전혀 다른 뜻이며,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좌부동 어린이집 사건’은 지난해 11월25일 온양 6동의 OO어린이집 원장이 10여 명의 원생을 태우고 음주사고를 낸 것이 발단이 됐으며,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무자격보육교사 채용, 유통기한이 지난 급식재료 냉장보관, 보육료 횡령,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바탕으로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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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0일 시장실에서 ‘좌부동 어린이집 사건’의 피해 학부모대표 3명과 면담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