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시민의 공무원은 없는 것인가요? 아산시 공무원의 청렴도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왜 시민은 공무원에게 계속 무시를 받아야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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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33·좌부동 OO어린이집 피해 학부모) |
지난 30일 ‘온양6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눈물어린 직언으로 복기왕 아산시장을 당혹하게 만들었던 윤영숙 씨의 말이다. 돌이 갓 지난 아이를 안고, 유치원을 다닐법한 딸아이를 옆에 두고 왜 그녀는 아산시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울분을 토해야 했을까.
그녀의 딸은 지난해 11월25일 ‘어린이집 원장 음주운전’ 사건으로 두개골과 안와골, 코뼈 등에 골절을 입었으며, 현재 우울증과 관련한 정신과 치료와 약을 복용하고 있다. 또 아산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무자격보육교사 채용과 보육료 횡령 등의 혐의는 입증했지만 아동학대 건에 대해서는 현재에도 조사 중에 있다.
“좌부동 어린이집 사건이 발생하고 두 달이 넘었지만 경찰도, 공무원도 어떠한 결말을 내 놓지 않고 있어요. 사람들은 어린이집 사건을 단순히 음주운전과 무자격 보육교사 채용,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로 등으로 알고 있는데, 보육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전해준 진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아요.”
이어 그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김석중 부시장과 면담을 했는데, 그날 담당공무원은 ‘최선을 다해 사건을 해결하겠노라’고 했어요. 그런데 담당공무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학부모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딴전을 피웠으며, 이를 항의하는 학부에게는 ‘그것은 부하직원이 한 말’이라며 거짓말을 했어요”라며 “학부모들은 무책임한 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담당공무원에게 계속해서 무시를 받았어요. 아산시 공무원의 청렴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몇몇 도덕성이 결여된 공무원 때문에 참된 공무원들까지 욕을 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녀는 복기왕 아산시장에게 학부모들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며, 복 시장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시장실에서 그들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사연에 귀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