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축구단이 김태수 감독을 영입하고 17명의 새로운 선수를 보강했다.
예산삭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시청 축구팀이 김태수 신임감독을 영입하고 17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천안시청축구단(이사장 성무용 시장)은 지난해 12월28일 신임 김태수 감독(전 용인대 감독)을 임명하고 지난해 12월29일부터 1월3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7명의 선수를 새롭게 선발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청축구단은 1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에 걸쳐 공개 테스트를 거쳐 선발했으며 프로팀 출신 2명, 내셔널리그 출신 2명, 경찰청축구단 경력 1명 등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영입돼 팀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천안 월봉초등학교 출신의 브라질 유학파 노영훈 선수(FW)가 가세해 총 4명의 천안시 출신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프로팀출신으로는 제주유나이티드 FC 출신의 조원광 선수(DF)와 김본광 선수(MF), 부산아이파크 출신의 오정수 선수(DF)가 활약을 예고하고 있으며 경찰청축구단에서 뛴 박종범 선수(MF)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수 감독은 울산현대프로팀에서 활약한 정동복 코치(51)와 유니버시아드 및 올림픽대표선수를 지낸 정석근플레잉코치(35)를 영입해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도 마쳤다.
축구단은 지난 1월10일부터 천안축구센터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해 오는 2월 말까지 개인 체력훈련과 함께 팀 전술훈련에 중점을 두고 팀워크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천안시청 축구팀은 이어 오는 3월 개최되는 내셔널리그를 시작으로 4월부터 FA컵과 대통령배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한다.
정상화 대책 마련 고심
전면 개편에 가까운 선수교체와 감독, 코치를 새롭게 영입한 천안시청 축구단이 정상화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천안시의회는 천안시청 축구단의 체질개선이 아닌 사업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시청 축구단에 대한 예산 10억 중 5억원을 삭감했다.
5억원의 예산과 지난해 3억원의 이월금 모두 8억원의 예산으로 코칭스태프, 선수 연봉, 경비 등 전반기 시즌을 소화하기도 벅차다.
천안시는 약 300개의 지역조기축구회 지원과 교류를 통한 후원, 유니폼 기업홍보 등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체질개선을 통해 의회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청 축구단이 시민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면 시의회도 관심을 갖고 예산배정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밖에 축구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청축구단 서포토즈 ‘제피로스’는 일주일간 시청 앞에서 축구단 정상화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오는 2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천안시청, 축구단 사무국, 천안시의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