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유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도시정체성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아산시(시장 복기왕)와 충남발전연구원(원장 박진도)은 지난 20일 시민홀에서 ‘2016 전국체전과 도시마케팅 전략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체전 아산 유치’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분석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토론회는 ▶제1주제 ▷도시마케팅으로서의 전국체전과 경제적 효과: 우송정보대 장인식 교수, 임형빈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제2주제 ▷2016년 전국체전 유치와 아산의 도시정체성 강화를 위한 도심활성화 방안: 임준홍, 백운성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토론자 발표 ▷아산시 체육회 김영운 사무국장 ▷순천향대학교 양광식 교수 ▷경기대학교 조효진 교수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 ▷산업연구원 홍진기 연구위원 ▷아산시 체육육성과 김용한 과장 순으로 진행됐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체전 유치가 예상했던 시기보다 빠르게 진행돼 서둘러 준비를 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산시 홍보와 시민화합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전국체전 유치와 관련해 도시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차별화된 도시브랜드를 마련해 지역경제발전의 지속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발표자로 참석한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은 “전국체전 유치와 개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산 체육인들의 단합이다. 계파와 종교, 정치를 떠나 하나로 일치되는 화합이 필요하다”라며 “전국체전 참가선수와 관광객 등이 행사는 아산에서 치르고 천안에서 쇼핑을 한다면 어쩌겠는가. 그들이 아산 깊숙이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중심상권개발이 필요하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상승효과를 위해서는 아산의 내·외부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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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와 충남발전연구원은 지난 20일 시민홀에서 전국체전 유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도시정체성 강화방안을 논의하고자 ‘2016 전국체전과 도시마케팅 전략토론회’를 개최했다. |
2607억원 생산유발 효과···
관광산업의 장기적 안목 필요
도시마케팅으로서의 전국체전과 경제적 효과를 발표한 우송정보대 장인식 교수에 의하면 ‘2016년 전국체전’에 따른 건설비용은 1786억원인 것에 반해 생산유발 효과는 2607억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체전의 건설효과와 7만 여명의 선수·관광객은 1157억원의 부가가치 및 1996명의 고용증가 등의 파급효과를 발생한다고.
그러나 장 교수는 전국체전을 ‘2607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관광산업’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인식 교수는 “기대 값과 만족도는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값을 50으로 놓고 봤을 때, 기댓값이 100인 사람과 0인 사람이 느끼는 만족도는 전혀 다르다”라며 “중요한 것은 아산시민의 역량이다.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따지지 말고 기댓값의 기준인 실제값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정신과 주인정신을 키워야 하며,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광산업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민 4명 중 3명, 천안에서 쇼핑
2016년 전국체전 유치와 아산의 도시정체성 강화를 위한 도심활성화을 발표한 충남발전연구원 임준홍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경제력과 풍부한 상상력, 역사문화, 친환경 등을 고루 구비한 시티노믹스(Citinomics)가 도시경쟁력의 핵심이며,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갖추려면 도시 자체적으로 ‘내적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산은 온천산업을 통해 외부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방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2%의 관광객이 재방문 의사를 밝혀 매우 희망적이다.
그러나 아산시 전체 상주인구와 종사자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비해 도심의 노후·불량건축물이 40% 이상으로 많은 시민들이 도심경제 침체·쇠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산시민 4명 중 3명은 주거지와 직장이 아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쇼핑과 유흥, 여가활동 등을 천안에서 지출해 아산시민 자체가 아산을 이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발전연구원 임준홍 책임연구원은 “천안으로 쇼핑을 가는 아산시민들의 발길을 아산으로 돌리려면 원도심을 재생해야 한다. 또한 원도심 재생은 2016년 전국체전을 맞이해 경제와 생활, 환경 등 통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아산을 가장 많이 찾는 관광객은 고령자이며 이들 고령자를 활용한 고령자 친화구역의 도심재생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산에는 순천향대와 호서대, 선문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젊은 층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 필요
2016년 전국체전 유치·개최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토론자로 나선 아산시 체육회 김영운 사무국장은 스포츠를 통한 도시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2015년 도민 체전과 2017년 소년체전, 장애인 체전 등을 위한 특성화 경기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양광식 교수 ▷보행환경 개선한 원도심 재생화 ▷새롭게 터를 잡고 살아가는 아산시민(젊은층)을 위한 시설 및 서비스 제공 ▶경기대학교 조효진 교수 ▷스포츠 이미지를 마케팅전략으로 삼아 이미지 부각 ▷스포츠 시설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이벤트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제원마련대책 필요 ▷선수·관람객이 아산에 머물 수 있는 여가·문화예술공간, 기호에 맞는 소비시장 필요 ▷체육부분에 과감한 투자 ▷하키·수영 종목 외에 인기종목 선수 육성 ▷청·장년층 위한 여가시설 건설 ▶산업연구원 홍진기 연구위원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싶은 도시브랜드 마련 ▷지역 기업체와 연계한 전시컨벤션 ▶아산시 체육육성과 김용한 과장 ▷도시 인프라 저조 ▷원주민과 이주주민간의 일체감 조성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