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고교평준화주민조례제정운동본부(평준화조례본부)가 평준화 조례를 제정을 위해 본격적인 주민 서명 접수에 나섰다.
충남고교평준화주민조례제정운동본부(평준화조례본부)가 평준화 조례를 제정을 위해 본격적인 주민 서명 접수에 나서고 있다.
평준화조례본부는 지난 10일 천안 쌍용동 롯데마트 앞에서 주민조례제정 청구인 거리 서명을 시작했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이윤상 집행위원장은 “추운 날씨에 거리서명을 시작하게 돼 시민들이 손을 꺼내 서명해주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 2시간만에 100여 명의 청구인 서명이 이뤄졌다”면서 “고교평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반응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런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2012년 하반기에나 입법안을 도의회에 상정한다는 충청남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 로드맵을 아쉬워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서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준화가 빨리 돼야 한다면서 이번 서명으로 언제쯤 고교평준화가 되고, 어느 학년부터 적용되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기도.
운동본부가 빠른 시일 안으로 서명인수를 채우면 충청남도교육청의 이의신청 기간 등을 거쳐 늦어도 2012년 6월 안으로 도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도 의회에서 의결돼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돼 찬성율을 확보하면 고교평준화 지역을 명시해 조례를 개정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2014년에는 고교평준화가 적용될 수 있다.
김지철 충청남도의회 교육의원은 이날 거리 서명에 함께 참여해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해서는 조례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역설했다.
김난주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천안학부모회 공동대표는 “고교평준화의 조속한 실현이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를 줄이는 지름길인 만큼 충남거주 주민들이 거리 서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웃들에게도 조례제정 청구인 서명을 널리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운동본부는 학교 방학이 들어가기 전인 12월에 많은 서명을 받기 위해 매주 상가, 아파트, 역전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거리서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