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중,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121위에서 40위로 껑충
“청소년기는 미래의 바탕이 되므로 학생들이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도록 인성교육을 중점 지도했으며, 학생들의 정서가 안정될 수 있도록 ‘바른품성 5운동’을 바탕으로 인성을 지도한 결과 학력도 함께 증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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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숙(60·용화중학교 교장) |
2011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아산시 중학교 부분 1위를 차지한 용화중학교 성정숙 교장의 말이다.
특히 용화중은 지난해 평가에서 충남도내 121위였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40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 충남 교육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성 교장은 지난 16일 열린 ‘2011학년도 아산교육종합보고회’에서 ‘아산교육상’을 수상했다.
“용화중학교는 교육복지투자우선사업 지역학교로 전체 학생의 20%가 기초생활수급 가정 및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이다. 이들 학생은 가정에서의 학습·생활지도 부재로 낮은 학습참여도와 학습결손·누적 등을 보여 왔으며,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 다양한 측면에서의 교육복지 지원과 학습결손 보충이 요구됐다.”
2009년 9월1일 용화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그녀의 첫 번째 과제는 학습동기가 미약해 학력수준이 저조하고, 기본생활습관 정착이 어려운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어 그녀는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학력이 저조해진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위해 인성교육을 선택했으며, 독서와 사진, 애니메이션, 마술극, 도자기, 미디어, 기계과학, 공부사랑 등의 동아리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동아리 활동에 교사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생과 교사간의 마음의 벽을 허물었고,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였다.
성정숙 교장은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1974년 도고중학교에 초임을 받은 이후 영인중학교와 온양여중, 인주중, 탕정중 등 30여 년에 가까운 교직생활에서 내린 교육 철학이 바로 ‘가고 싶은 학교는 즐거운 학교’이다 이는 학생의 학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바른 인성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용화중이 이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괄목한 결과를 나타낸 것은 교장이 특출해서가 아니라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기주도적 학습코칭 ‘용화누리’
“용화중학교가 2011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프로그램 ‘용화누리’이다. 학교에서는 교육복지 시범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는 자기주도적 학습 코칭 ‘용화누리’를 운영했으며, 학생의 기초와 기본학력 정착을 목적으로 전 교사의 교육력을 집중했다. 또한 충남학력NEW프로젝트 중점과제 실천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잠재능력과 학습역량 강화, 기본학력 정착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녀에 따르면 인성교육을 밑바탕으로 한 자기주도적 학습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용화중은 인성지도를 기본으로 ▷기초탄탄: 용화누리 학습프로그램 적용 ▷기본쑥쑥: 교과 및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실력팡팡: 충남학력 NEW프로젝트 운영 등을 진행했다.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기초탄탄과 기본쑥쑥반을 시행했으며, 중·상위권 학생들은 영·수 집중반과 야간공부방을 운영했다. 또한 무학년제로 구성된 3~5명의 수준별 소그룹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코칭프로그램을 시행했고, 기초·기본 학력 책임제 강화로 학급 담임과 교과지도교사, 학부모, 교육도우미가 연계한 학습이력제카드를 활용했다.
특히 아침독서와 도서실 탐방, 1년 독서계획표, 독서캠프 등의 ‘책과의 산책’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우수학생 및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령 교과캠프, EBS 교육방송 동영상 강의를 통한 E-러닝학습반, 수학·역사탐구·과학독서·독서토론·영어 공부 동아리 활동 등으로 학습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그녀는 “자기주도적 학습코칭 ‘용화누리’는 맞춤형 교육복지 프로그램이다. 용화중은 본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기초·기본 학습 능력과 창의적 잠재력 학습역량이 상승시켰다”라며 “앞으로도 용화중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고자 교육공동체와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지만 교사의 전문성 함양과 학교여건 개선 등의 인적·행정적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