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우리말 어휘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초·중·고 학생들에게 교과내용의 이해를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어 적지 않은 학생·학부모가 한자·한문학습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다.
또한 방과후 학교나 공부방 등에서 한자공부를 통해 아이들 인성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자·한문 지도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김창은(57·대한검정회 한자·한문 천안연수원 원장) |
“이전 학부모들은 자녀의 한자공부를 위해 문의를 했었지만,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한자 공부를 하고 싶다고 문의를 많이 한다. 또한 일부 학부모는 자신의 공부를 위해 한자공부를 시작했다가 ‘한자·한문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방과후 학교 교사’와 ‘한자 공부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검정회 한자·한문 천안연수원 김창은 원장의 말이다.
김원장에 따르면 ‘한자·한문 지도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설명이다. 한자를 통해 자신과 자녀,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펼칠 수 있으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활용함으로써 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특히 한자는 한 글자, 한 글자 속에 옛 성인들의 효와 정서, 도덕정신, 문화 등이 배어있어 삶의 지혜를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며, 더불어 자신이 쌓은 내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아산시보건소 기술파트에서 20여 년 동안 임상병리사로서 근무할 당시인 1994년부터 서예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1998년 보건소에서 명예퇴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한자·한문 공부에 매진했으며, 지금은 3기에 걸쳐 25명의 ‘한자·한문 지도사’를 배출했을 정도로 한자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특히 ‘한자·한문 지도사’는 천자문과 사자소학, 추구(한시)집 등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어린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