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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주거환경 정비구역 과감한 해제 요구

미추진 예정구역 36개소 대상, 원도심 활성화방안 제안

등록일 2011년12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지구지정 해제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동산 및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미추진 예정구역 36곳을 해지하는 등 과감한 지구지정 해제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지구지정 해제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천안시는 도심 난개발을 방지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0년을 목표로 하는 ‘천안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중간보고회를 지난달 30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천안시는 그동안 추진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 않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유형유보구역을 대상으로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제시했다.
보고회에서는 현재 천안시가 정비예정구역에 대해, 별도 고시를 통한 행위제한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정비예정구역 지정 상태에서 건축물의 신축, 증·개축 시 토지소유주 등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비예정구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 설치가 불가능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에 대한 개별 소유자의 대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용역사는 2010 천안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상 정비구역 70개 구역 중 39개 미추진 구역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 우편 등 두 차례 설문조사를 벌였다.
또한 주민의사, 사업성, 재해위험성을 3개 대항목으로 추진현황, 주민설문결과, 노후도 등 9개의 소항목을 설정해 정비예정구역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이 결과 평가기준 점수 60점 미만의 주택재개발 15개소, 사업유형유보지구 1개소, 도시환경정비사업 20개소 등 36개 구역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해제할 할 것을 제시했다.
한편 39개 미추진 구역 중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28개 구역이 향후 추진계획이 없는 상태며 ▷봉명2구역, 봉명구역이 2개 구역이 시공사 선정 ▷사직구역, 대흥4구역 2개 구역 조합창립총회 준비 중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정비계회변경(평형조정) 2개 구역 ▷와촌구역, 다가동 공무원아파트 2개 지역이 정비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 ‘걷고 싶은 거리 확장’

이날 24개 정비예정구역이 집중돼 있으나 21개 구역이 미추진 구역으로 남아있는 지역에 대하여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는 별개로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제안했다.
정비구역 해제 후 시정책사업과의 연계방안으로 원도심을 천안역을 포함한 천안역 동측 대흥동, 사직동, 영성동, 문화동, 오룡동 일대의 상업지역 83만5000㎡로 설정하고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테마파크타운 조성, 하천 공원화사업, 걷고 싶은 거리조성, 동서연결도로 개설, 문화청소년수련관 건립에 따른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남북축 조성을 통한 인구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거리조성 사업 확장, 학교운동장 지하공간 활용(공영주차장 조성), 유휴부지 주차장 조성, 재래시장 활성화, 하천변(천안역 서광장) 공원조성 사업 등이 제시됐다.
특히 현재 시가 조성 중인 걷고 싶은 거리 사업 1단계(대흥 3구역 290m)를 연장, 2단계 천안역(대흥로)-동서대로(상부공원) 구간 420m, 3단계 영성로 구간 동서대로 상부공원-대흥로를 잇는 730m로 확장하자는 의견이다.

 원도심 쇠퇴 원인·수요 예측 등 종합분석 아쉬움

용역보고회를 마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병대 도시계획위원은 “관리방안 제안과 정비예정구역 평가기준은 긍정적이지만 천안시 원도심 쇠퇴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참여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의 업종별 특화사업과 컨텐츠 개발, 새로운 인력풀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광영 정책자문교수는 원도심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교수는 “원도심의 핵심이 되는 복합테마파크와 천안역을 특별구역으로 정해서 중심을 잡아야 하며 동서연결로를 포함한 교통체계, 공원조성이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춘식 정책자문교수는 “걷고싶은 거리 조성은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한 피상적인 사업”이라며 “그 지역에 맞는 독특한 아이디로 접근, 주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와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녕 정책자문교수는 정비예정구역 해제 보다 이후 원도심을 활성하 할 수 있는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주차장, 하천변 공원 조성 제안이 종합적 분석 후에 나오지 않았다”며 “충분한 수요분석을 통해 대안이 제지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시정비연합회 이봉기 회장은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해제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선 정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 여건은 용적률 상향 조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2020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그동안의 운영 미비점을 보완하고 현실에 맞는 계획수립을 통해 건축행위 등에 대한 제약 등 장기민원을 해소하고, 일부 사업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사업추진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날 보고된 내용을 보완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한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한차례 중간 용역을 실시, 이후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의회 의견청취, 천안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012년 상반기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공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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