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동 상인회가 주민주도형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그린파이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신부동 벽화모습.
천안의 관문이자 터미널, 백화점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신부동 상점가가 벽화그리기를 통해 쾌적한 환경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신부동 상점가는 각종 전단지와 음식물쓰레기들로 바닥과 벽이 얼룩져 있어 번화가의 양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신부동 상인회는 신부동 문제점에 대한 변화와 환경정비의 필요성을 직접 체감, 지난 8월부터 주민주도형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그린파이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80여 곳의 벽화대상지를 선정하고 두 차례에 걸친 공청회를 통해 개성이 각각 다른 학생들의 생각을 끄집어내어 신부동 거리에 적합한 벽화도안을 만들어냈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와 함께 지역 대학에 미술전공자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 40여명이 참여, 젊은층 눈높이에 맞는 벽화를 좀 더 다양하게 조성하고 있다.
평일과 주말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틈나는 대로 학생들이 벽화를 그려나가는 모습에 상가 상인들도 서툰 솜씨지만 팔을 걷고 함께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우중충한 회색벽에 ‘세계속의 신부동’, ‘바이올린 켜는 사람’,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응용한 작품 등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휴대폰 사진을 찍는 광경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신부동 상인회는 개성넘치는 벽화가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면서 상가거리의 분위기도 깨끗하게 바뀌고 상권이 활성화되어 상인들 결속력이 강화되는 한편,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색다른 추억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주도형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민간단체,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계획서를 접수, 선정결과에 따라 참여자 알선과 인건비 및 사업비를 천안시가 일부 지원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