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의 문턱 궂은 날씨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봉사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000여 새마을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천안시 새마을회(51·회장 이원하)의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이기도 한 이 행사는 3일간이나 치러져 대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22일~24일까지 진행된 올해 김장담그기 행사는 서북구 부성동에 있는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 새마을조끼를 입은 회원들 1100여 명이 모여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한파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는 김장채소 값이 하락해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배추 5000포기를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에서 구매하고 회원들이 3일에 걸쳐 1000여 박스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첫날 22일에는 행사장으로 배추와 재료를 운반하고 둘째날인 23일은 배추절임작업을, 23일에는 배추 속넣기 및 포장작업을 익숙한 손놀림으로 모두 마무리하고 28개 읍면동별로 배포했다.
이번 김장 담그기 행사기간동안 겨울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새마을 회원들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김장김치를 담그지 못하는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1000여 박스의 김장김치는 관내 재가노인, 한부모세대, 소년소녀가장세대, 기초생활수급가정 등에 읍·면·동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각 읍면동 새마을 지도자 자체 봉사
읍면동 별로도 새마을 회원들은 바빴다.
천안시 성정2동 남여새마을지도자(지도자 회장 임상은·부녀회장 오준순)는 21일 성정2동 주민센터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성정2동 남여새마을지도자들이 1000포기(120박스)의 김장을 담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독거노인 및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120세대에 전달하는 훈훈한 사랑의 나눔행사가 됐다.
신방동 남여새마을지도자(회장 김용진·부녀회장 박혜정)도 지난 22일 동사무소 직원과 새마을남여 회원 및 직능단체회원 50여명이 모여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전날 배추 500여 포기를 다듬고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려 넣은 후 70여 박스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우리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자, 생활능력이 부족한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특히, 김장배추와 재료는 신방동 유휴지를 활용해 지난 여름 1500㎡에 배추와 무, 파, 등을 재배해 그동안 정성들여 직접 땀흘려 수확한 결실이어서 김장 김치를 담그는 회원의 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환한 웃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을 담갔다.
또한 고춧가루 등 재료비는 올 봄에 신방동 통정지구 내 유휴지에 고구마를 재배해 100BOX를 수확한 판매 대금으로 김장 김치에 사용했다.
박혜정 회장(50)은 “우리가 직접 가꾼 김장채소를 재료로 사용해 어려운 이웃위한 김장을 담그니 더욱 뿌듯하고 단체회원들이 한마음이 돼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앙동 새마을부녀회는 21일 어려운 이웃 및 저소득 독거노인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직접 김장(배추 500포기)을 담가 80세대를 방문해 김장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온정도 나눴다.
목천읍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박건영, 부녀회장 김태순)도 25일 목천읍사무소(읍장 최성진)에서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 쌀(100포대), 김장김치(30박스)를 목천읍사무소에 기탁했다.
신방동·일봉동 주민자치위, 사랑의 김치 배달
신방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영철)는 지난 22일(화) 동주민센터 직원과 주민자치위원 위원 및 타 단체회원 40여 명이 모여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을 담았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전날 배추 300여 포기를 다듬고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려 넣은 후 50여 박스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우리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비롯한 신방동 관내 17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천안시 동남구 일봉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옥자), 새마을부녀회(회장 박복순)와 새마을지도자회(회장 오춘희)는 겨울철을 앞두고 지난 18일 ‘사랑 나눔 김장’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일봉동 자생단체 회원 50여 명이 한마음으로 참여했으며, 이마트 천안점(점장 박용규)에서 김장 재료를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 담근 김장 김치 1000여 포기는 일봉동 관내 17개 경로당과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자 등 100여 가구에 전달됐다.
교회들도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 전달
천안시 입장면 포도원 감리교회(목사 임원규)는 22일 김장을 담기 어려운 저소득 가정 150여 가구에 가구당 30㎏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천안시온교회(담임목사 이병훈)도 25일 성정1동 주민센터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천안시온교회 신도들이 200포기(40박스) 김장을 담가 관내 어려운 이웃인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독거노인 및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40세대에 전달하는 훈훈한 사랑의 행사가 됐다.
천안시온교회는 김장나누기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사랑듬뿍, 김치가득” 2000포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오영식)는 지난 24일(목) 천안성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과 함께 ‘사랑듬뿍, 김치가득’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작년에 이어 실시되는 이번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임직원 80여 명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버무리기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총 2000포기의 김장을 버무려 천안지역의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가정위탁보호가정, 한부모가정에게 겨울동안 기본적으로 필요한 김장을 담아 직접 배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손정민 전무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 가득한 김치를 직접 담아서 전달하게 돼 너무 보람찬 하루였다. 임직원들이 봉사자로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정성스럽고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 탕정사업장과도 함게 지난 26일(토)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내이랑마을에서 ‘사랑듬뿍 김치가득,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산지역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에서 80여 명이 참석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버무리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의 임직원 중 가족들이 함께 매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족사랑봉사단의 회원으로 1사1촌 결연을 맺고 있는 내이랑마을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김장봉사활동을 경험한 신재형(탕정초 2년) 군은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지만 내가 만든 김치를 어려운 친구들에게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총 5000kg의 배추로 500통의 김장김치를 담가 27일(일)~28일(월), 이틀에 걸쳐 아산지역 저소득가정 500세대에게 전달했다.
한화폴리드리머, 천안성정복지관 김장김치 나누기 동참
어린이재단 천안성정복지관(관장 박석란)은 지난 23일(수), 한화폴리드리머(대표이사 김신연) 16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사랑듬뿍 김치가득”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한화폴리드리머(주) 자원봉사자와 어린이재단 직원들이 3시간동안 맛있게 완성한 김장김치는 소년소녀가정 , 조손가정, 가정위탁보호가정 , 한부자가정 등 총 130세대에 각 10kg씩 총 650포기가 전달됐다.
한화폴리드리머(주) 김신연 대표이사는 “김장김치 담기를 나눔 문화 확산의 기회로 삼을 있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