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낯선 이국땅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이 가족과 화상상봉을 통해 그리운 가족의 정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천안시는 여성결혼이민자 및 가족이 본국(친정)의 가족과 안부를 주고 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정보화 화상장치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모국을 방문할 수 없는 다문화가족에게 친정 및 처가의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화 화상장비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상시 운영할 예정이며, 이번 화상장비 설치 운영으로 많은 다문화가정이 가족애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이국땅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첫 화상통화를 한 베트남에서 시집온 띠엔씨(24)는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고국의 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시간이 되는대로 다문화센터에 나와 화상통화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이주여성 모국가정 사랑의 그린PC 보급 계획에 의거 관내 2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 친정에 pc와 화상장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결혼이민자들이 자유로운 시간에 센터를 방문해 본국 가족과 화상채팅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며, 외국인근로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력지원센터에 화상장비를 보급 운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에는 2만여 명의 거주외국인이 있으며 다문화가정 2266세대, 1800여 명의 다문화자녀가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