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호출요금 ‘갈팡질팡’ 아산에서 택시 요금이 5000원 이상일 때 호출료 1000원을 받지 않는 콜택시 업체와 받는 업체, 현금은 호출료를 받지 않지만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호출료를 받는 업체 등 콜택시 업체마다 호출료 운영방식이 달라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택시 요금이 5000원 이상일 때 호출료 1000원을 받지 않는 콜택시 업체와 받는 업체, 현금으로 결재했을 때에는 호출료를 받지 않지만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호출료를 받는 업체 등 콜택시 업체마다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

‘스마트라는 말이 아깝다’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온양5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2·3일에 한 번씩 콜택시를 이용한다.

평소 스마트 콜택시를 이용 했던 A씨는 택시 요금을 현금으로만 지불하다가 신용카드로 결재하면서 적잖게 기분이 상했다고.

A씨에 따르면 집에서 미용실까지의 택시요금은 4800원에서 5000원 사이.

A씨는 택시기사가 호출료 1000원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택시요금이 4800원이나 4900원이 나와도 현금 5000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그날은 현금이 없어서 신용카드로 지불했으며 택시기사는 A씨에게 사전설명 없이 호출료 1000원을 적용한 5900원을 결재했다.

A씨는 “보통 택시요금이 5000원 이상이면 현금과 신용카드를 구분하지 않고 호출요금을 안 받는다”라며 “스마트 콜택시 기사가 현금과 신용카드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호출료를 결재 이전에 설명해 줬다면 이렇게 까지 황당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스마트 콜택시 업체에 항의를 했지만 업체직원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호출료 1000원을 적용한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라며 “스마트 콜택시 직원이라는 사람이 호출료 적용에 대해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시민들에게 ‘스마트라는 말이 아깝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기사와 직원 등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산시의 한 시민은 “스마트 콜택시가 시민들에게 ‘스마트라는 말이 아깝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기사와 직원 등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호출료, 택시업체 간의 서비스 경쟁

아산시 교통행정과에 따르면 현재 아산시에서 콜택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13곳이며, 스마트 콜택시는 2006년 12월 출범해 개인택시와 충무택시, 온양상운 등 261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콜택시에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는데 장치비용 140만원 중 충남도가 40만원, 아산시가 60만원을 지원했으며, 택시기사가 40만원을 부담했다.

교통행정과 정찬희씨는 “아산시의 택시 기본요금은 2000m를 기준으로 2300원이며, 거리요금은 115m 100원, 시간요금은 30초에 100원씩 추가된다. 호출료는 1회당 1000원으로 현금 및 신용카드 모두 지불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콜택시 업체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호출료는 공차 거리 등을 이유로 선정됐으며, 호출료를 일괄적으로 받지 않는다면 택시기사가 먼거리의 호출은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음해 상반기 예정된 택시요금 조정시 호출료 및 서비스 개선 등의 문제점을 논의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콜택시 권승석 소장은 “호출료는 고객 유치를 위한 택시업체간의 경쟁이다. 스마트 콜택시는 2년 전부터 시민의 편의를 위해 5000원 이상의 요금에는 호출료(현금)를 받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신용카드 결재는 카드 수수료 등을 이유로 호출료를 받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스마트 콜택시 3차 사업을 진행하면 현재 261대의 스마트 콜택시가 600여 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3차 사업에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호출료 및 서비스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 콜택시 호출료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