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구제역·AI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사진은 구제역·AI 재발방지를 위한 간담회 모습.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겨울철, 철새 이동시기가 을 앞두고 천안시가 구제역·AI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오는 2012년 4월 30일까지 특별방역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5개 반 31명으로 구성된 구제역·AI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특별방역대책 추진에 나섰다.
시는 특별방역대책 추진의 하나로 지난 3일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농업기술센터, 가축위생연구소, 축산관련 조합, 사료업체, 도축업체, 집유업체 등 축산관련 기관 단체가 참석하는 구제역·AI 재발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구제역 예방백신 정책전환 이후 방역의식이 이완되어 재발 위험이 높은 데다 UN에서 올 겨울 AI 돌연변이에 의한 독감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어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방역분담을 위해 열렸다.
시는 또 오는 8일 가축위생연구소의 방역 전문가를 초빙해 가금류 사육농장 189가구에 대해 특별방역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풍서천 주변 등 양계밀집지 및 철새도래 하천변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예찰 및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구제역 백신접종 강화를 위해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를 동원한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우제류 907농가, 가금류 346농가에 대해 기관장을 포함한 공무원 299명이 농가를 전담하여 백신접종 실태 및 농장현황 등을 관리하는 실명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가축위생연구소와 연계해 가축의 정기 혈청검사를 통한 질병조기 검색 및 백신접종 실태 점검 등 지속적인 예찰활동을 펼치고 혈청검사를 통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소홀한 접종이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철저한 차단방역 당부
시는 지난 3월 구제역 종식 이후 구제역 접종과 함께 공동방제단을 통해 매주 수요일 일제 방역을 실시하고 86개소의 살처분 매몰지에 보강사업을 추진 안전사고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해왔다.
정철면 가축위생팀장은 “최근 안동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의심신고가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농가에서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맹신하지 말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AI 도 그 어느 때 보다 발생가능성이 높은 만큼 질병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축산관련 기관 단체는 물론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안시 우제류 및 가금류 사육현황은 한우 및 젖소가 870농가 2만9925마리, 돼지 88농가 14만6950마리, 염소 37농가 296마리, 사슴 70농가 887마리 등 모두 1065농가 17만9858마리다.
가금류는 닭 289농가 385만5000마리, 오리 44농가 41만2000마리, 메추리 3농가 17만 마리, 칠면조 거위 등 기타가 10농가 3000마리로 총 346농가에서 444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초까지 발생한 AI 구제역으로 소 1297마리, 돼지 10만7455마리, 기타 37마리 등 10만8789마리가 살처분 됐으며, 가금류도 닭 3만8832마리, 오리 8만9937마리 등 12만8천832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