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6일 따스한 오후, 가을볕이 한창인 신정호 야외음악당에는 운치있는 일일 찻집이 열렸다.
매일 아침과 오후,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에서 녹색깃발을 들고 교통지도 캠페인을 펼치던 아산시 녹색어머니회가 ‘제8회 사랑을 나누는 녹색어머니회 일일찻집’ 개최한 것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사랑을 나누는 녹색어머니회 일일찻집’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고가의 임대료와 좁은 장소의 호텔, 커피숍에서 벗어나 신정호에서 진행했어요. 그래서인지 찻집을 찾아주시는 분들과 회원 분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고 너무들 좋아하시네요.”
아산시 녹색어머니회 김희영 회장의 말이다. 찻집 입구의 모금함과 음식을 준비하는 곳, 테이블 등을 분주히 오가던 그녀의 얼굴에는 따뜻한 가을볕과 닮은 환한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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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46·아산시 녹색어머니회 회장) |
“얼마 지나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지역에는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추운겨울을 맞는 어린아이들이 많아요. 더러는 한 겨울에도 두터운 잠바 하나 없이 등·하교를 하는 어린이가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 어린이들을 위해 추운 겨울날씨에도 녹색깃발 하나만을 들고 나서는 애틋한 엄마의 마음으로 오늘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어 그녀는 “녹색어머니회에는 5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3500여 명은 아산시 자원봉사센터에 함께 등록해 아산시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에서 자율방범연합대와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시민경찰연합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요”라며 “오늘 진행한 일일찻집의 수익금 전액은 지역의 초등학교에 공평하게 분배될 예정이에요. 녹색어머니회는 앞으로도 사랑을 전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어린이들에게 봉사활동을 전개하겠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