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주제로 한 정정식 작가의 전시 ‘Breathing time 0.5’가 10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 북카페 산새에서 열린다.
‘발레’를 주제로 한 정정식 작가의 연작을 천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첫 기회가 마련된다.
책과 커피향 스민 복합문화공간을 표망한 북카페 ‘산새’는 두 번째 기획전으로 정정식 작가 초대전을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1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달여동안 계속될 전시회 제목은 ‘Breathing time 0.5'. 작가의 ‘발레’ 드로잉과 완성작 10여점이 선 보인다. 충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예술의 전당, 국제현대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여러 기획전에 참여한 정정식 작가. 2009년 천안박물관에서도 기획전을 가진 정 작가의 천안 전시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번 천안박물관에서 연 전시회 주제가 거리의 사람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발레리나가 주인공. 화려한 무대 위 역동적인 모습의 발레리나를 떠 올린다면 오해. 정정식 작가의 손 끝에서 살아난 발레리나는 정적인 모습에 가깝다.
“춤 추고 있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보면 황홀하지요. 그러나 발레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를 드로잉으로 옮기다보면 그들의 춤추는 몸짓보다 멈췄을 때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춤을 위해 가만히 토슈즈의 끈을 묶고 있는 모습에 더 매료되지요.”
더 높고 화려한 비상을 위해 잠시 숨 고르며 자신을 보듬는 발레리나에서 친연함을 느끼는 정정식 작가는 그래서 이번 전시회 제목도 ‘Breathing time 0.5'로 정했다. 조각에서 출발했지만 매일 일기를 쓰듯 드로잉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작가의 드로잉 작품은 일상의 곡진함도 전해준다.
남은 달이 지나온 달 보다 짧아 괜스레 부산해지고 허전해지는 10월과 11월. 도심의 번화함에서 한 발 물러나 커피와 책, 그리고 친환경 먹을거리가 구비된 북카페에서 아름다운 발레리나 연작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11월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는 ‘작가와 만남’ 행사도 열린다. ‘작가와 만남’ 행사 참가비는 5000원. 참가 신청은 북카페 ‘산새’로 접수하면 된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