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워크숍의 첫 번째 주자로는 환경운동연합이 나섰다. 천안아산환경련은 ‘기후변화대응, 녹색도시가 대안이다’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환경련 워크숍 ‘기후변화대응, 녹색도시가 대안이다’
14일 개막된 민관합동워크숍의 첫 발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내딛었다.
환경련은 ‘기후를 보호하고 지역사회내 자발적 시민참여 실천 운동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 민간단체, 천안시, 의호 등 지역사회 공동체가 참여하는 기후보호의 새로운 민관협치 체계를 확립하고 부문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공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토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언석 상임대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지속적 시민공감대 형성과 목표달성 ▷2012년 기후변화시범도시 4차년도 사업추진을 위한 실질적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의 계기 만들기 ▷지속적인 기후변화 시민교육을 통한 지역민 인식제고와 기후변화 시범도시로서의 정책지향과 성과를 구체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도심 개발, 환경교육은 이렇게…
첫 번재 발제자로는 ‘녹색도시, 천안원도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남서울대 건축학과 이광영 교수가 나섰다.
이 교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역할 강조형 원도심 지구단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5개년 계획을 세워, 이중 1단계(4년)로 원도심의 주요지역에 공공주도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DB를 구축한 뒤 2단계(1년)로 이것들을 통합한 원도심 전체 지구단위의 마스터 플랜의 수립 및 거대모형 상설전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추진하는 주체로는 부시장 직속의 디자인 총괄본부로, 관련한 법제화도 필요하다 주장을 제기했다.
이광영 교수는 “점적 재개발 방식이 아닌 면적 광역주구단위(뉴타운)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그 안에는 교육시설, 도서관, 커뮤니티센터 등의 공공시설과 공원, 기반시설, 상업시설을 전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거개발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원도심과 관련해서는 방죽안 오거리, 버들육거리, 남부오거리, 천안역을 아우르는 ∞ 모양의 원도심 순환 노면전차 도입, 도심에 40m폭의 주도로 건설 등의 다소 현실적으로는 쉽지않은 사업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이재영 교수는 기후변화 시대에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재영 교수는 우선 홍보와 비전설정, 의견수렴 및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는 ▷정책형성과정의 투명공개, 홍보 ▷공공인식 제고 캠페인 ▷연구활동과 그에 기초한 정책 형성 ▷시민사회와 민간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수렴, 반영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지속적 의견수렴과 조정 ▷정기토론과 위원회 활동(구조화 작업) ▷적절한 시기에 정부보고서, 정책제안서, 예산기획서 발행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영 교수는 “보통 새로운 지식이 교육으로 들어가는 데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속가능 발전교육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와 함께 성공·실패 사례 수집·정리, 다양한 교수학습전략 개발이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 먼저
이후 토론자로는 송태호 천안시녹색성장팀장, 김영수 천안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염 우 청주충북환경련 사무처장, 김우수 푸른천안21실천협 사무국장 등이 나섰다.
특히 눈길을 끈 사람은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부 교수였다.
최 교수는 “도시재생은 물리적인 것 뿐만이 아니다. 경제적 재생, 사회적 재생이 오히려 더 어렵고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인구의 증가와 함께 나타나는 도시의 확장은 언젠가는 끝난다. 다가올 그 시점에 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정우 교수는 바람직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예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을 먼저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대중교통 중심의 접근성 제고 ▷수원이나 부여등이 보여준 것처럼 역사적 정체성 가진 중심지 만들기, 또한 우리나라 도시개발의 고질적인 병폐인 고도의 주거비율 낮추기를 강조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