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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난로가 몽골의 ‘국민난로’ 됐으면…”

688사람들-김동원(60·오룡동)

등록일 2011년10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동원 씨. “아내와 결혼한지는 올해로 10년 됐죠. 몽골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아내는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을 다녔었는데 맨날 출근 도장을 찍었지 뭐. 만난 지 딱 1년 만에 결혼했습니다. 둘다 혼자된 지 좀 되다보니 마음이 통했었나봐요.(웃음)”

작은 다문화 가정을 꾸리게 된 부부는 얼마 전까지 몽골식당을 운영했다. 하지만 몽골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다보니 그들을 위한 작은 외국인지원센터 직원 역할을 하기 일쑤였다. 바쁜 와중에 신경쓸 일도 많아지고 장사도 예전같지 않아 결국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
오룡동 큰재빼기 밑의 한 가정집에서 아내와 오붓하게 살고 있는 김동원 씨를 만났다. 

김씨는 아내를 만나고 지난 10년간 20번 가까이 몽골에 다녀왔을 정도로 처갓집에 열심이다. 그러던 김씨가 몇 년 전부터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 바로 ‘난로사업’이다.

“4~5년 전인가 11월 쯤 몽골을 찾았는데 동네에 매연이 너무 짙어 안개가 낀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매연이더라고요. 몽골 및 중앙아시아 대부분은 무연탄이 아닌 유연탄을 때고 있어요. 열량은 더 높지만 매연이 대단하죠. 그러다보니 이걸 좀 개선시켜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몽골은 요즘 새로운 난로를 도입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한 NGO단체는 몽골에 난로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중인데 이 사업에 선정되면 몽골에 난로를 제작해 수출할 수 있다. 

공고를 나온 김씨는 전문적 지식은 없었지만 직접 도면을 제작하고 샘플까지 만들어 가능성을 타진해 현재 긍정적인 답변까지 들었다. 그 단체는 샘플 20개를 더 만들어 몽골인들에게 테스트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은 상황.
하지만 개인이 난로 샘플 20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경로로 알아봤는데 제작비가 싼 중국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금형을 만들고 운송하고 하다보면 1000만원 정도는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재 몽골에는 게르와 판잣집만 30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샘플을 보내고 좋은 결과를 얻어 ‘Made in Korea’ 국민난로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몽골 관련 기관이나 단체, 관심있는 기업가 여러분도 연락주시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진희 기자>

김동원 ☎010-762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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