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천안호두축제가 ‘700년 천안호두, 세계명품 호두과자’ 주제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광덕쉼터에서 개최됐다.
축재 첫날인 지난 8일 흥타령풍물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개막식이 진행됐다. 또한 은피리플롯4 중주단,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면민노래자랑, 각설이 품바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은 고흥유씨 종친회장의 개막선언, 축제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김민기 축제추진위원장 대회사, 성무용 시장 격려사, 김동욱 시의장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 메인행사로 행복 찾는 통기타, 천안 하모니 앙상블, 청주 통사모, 즉석노래자랑, 시상 및 폐막식이 열렸다.
이밖에 체험행사로 호두과자 굽기, 호두두부 만들기, 오미자농축액 만들기, 호두알밤까기, 벼 타작, 염색·풍선·페인팅·유리공예 등이 운영됐으며 사행시 짓기, 지역 농산물 전시판매가 이뤄졌다.
새마을협회, 부녀회 등 자치단체 회원 100여명은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벌였다.
광덕쉼터 새로운 명소 기대
호두는 약 700년 전 고려 충렬왕16년(1290년) 영밀공 유청신이 원나라 사신을 다녀올 때 호두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묘목을 광덕사 경내에 심어 광덕이 우리나라 호두의 시재지다.
천안호두축제는 전국적 명성을 지닌 천안호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에 5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 호두축제는 광덕사 입구 주차장에서 현재 조성 중인 ‘광덕쉼터’로 축제장을 이전하면서 예년보다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이전 축제는 주차장이 협소해 축제장 입구 길가에 차량을 주차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광덕쉼터 조성사업은 천안시가 광덕면 광덕리 400-2번지 일원의 3만3615㎡ 면적에 오는 2013년까지 92억원을 들여 판매시설, 주차장, 음식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덕산 이용객의 편의제공 및 지역 주민들의 여가·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천안시는 400면의 주차장과 특산물판매점, 음식점, 펜션, 소공원, 찜질방 및 자연생태전시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덕쉼터가 호두축제 장소로, 광덕을 찾는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 할지 기대되고 있다.
호두축제 정체성 찾기 시급
이번 축제에서 호두과자 굽기, 호두두부 만들기, 오미자농축액 만들기, 호두알밤까기, 벼타작, 염색·풍선·페인팅·유리공예 등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노래자랑 사행시 짓기, 지역 농산물 전시판매가 이뤄졌는데 특히 농특산물 전시판매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을철 과일 및 견과류 등을 살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아쉬운 부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 하려다 보니 호두를 소재로 한 특색 있는 호두축제라기 보다 어느 지역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호두축제추진위원회 김민기 위원장은 “호두축제 메인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광덕쉼터 준공과 더불어 전국 등산연합회와 연합, 광덕산과 호두축제를 홍보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개회사에서 김민기 위원장은 “금년 비가 많이 왔고 일조량 부족으로 농민들 마음을 애타게 했다”며 “수입농산물,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업이익이 낮아졌지만 우리농업을 지켜야 하는 사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산업을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며 “호두 관련 신제품 및 가공식품 개발로 농가소득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무용 시장은 “호두, 호두과자는 천안을 상징하는 식품으로 시배지의 예전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현재 전국에서 생산되는 호두 생산량의 10%를 생산하고 있지만 묘목지원, 가공장비지원, 호두웰빙특구 지정 등을 통해 호두생산 증가와, 호두관련 가공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호두축제가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