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외암민속마을에서는 ‘짚풀문화제’가 열린다.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를 슬로건으로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시행되는 ‘제 12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마을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자 매년 가을에 개최되고 있다.

재연·공연·상설프로그램 등으로 개회되는 이번 행사는 마을정서에 맞게 마을주민이 중심이 되는 소박한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재)아산문화재단과 외암민속마을보존회는 그동안 아산시의 주도로 진행되던 ‘짚풀문화제’ 이미지를 벗고 민간 주도의 행사로 전환 유도함으로서 아산의 특색 있는 지역축제로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외암민속마을의 전체공간을 축제화 함으로써 단순히 이벤트·소비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과 시민 스스로가 소박한 마을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옛 마을의 정취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연·공연프로그램 등 볼거리 풍부

재연과 공연, 상설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이번 축제는 14일 오전 11시 견제고택 앞에서 ‘너는 누구냐?’ 전래동화극을 시작으로 우리소리 우리멋, 풍물 판굿, 퓨전악극 즐거운 유랑단으로 이어진다. 또한 오후 5시 개막축하공연으로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퓨전국악여행’, 사물·사자·이매놀이 등의 광대들의 신나는 놀음판 ‘놈놈놈’이 진행된다.

축제 이튿날인 15일 오후 12시 교수댁에서는 어른으로서 다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전통성년례가 열리며 오후 1시 주무대에서는 원님과 육방관속, 집시관, 포졸, 군관 등이 참여해 조선시대 과거제의 원형에 따른 과거시험이 치러진다. 또 오후 2시와 4시에는 전통혼례와 전통상례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 6시에는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한마당 ‘송악두레풍물’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11시 주무대에서는 신명나고 역동이 살아나는 사물판굿을 선보일 예정이며 불천위 외암 이 간 선생의 숭모제에 이어 사당패의 줄타기 놀음으로 폐막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연공연으로 진행되는 초가이엉잇기(용고쇠틀기)는 마을의 초가를 새로 단장하는 행사로 축제기간 내 마을에서 볼 수 있으며 이엉은 지붕을 이기 위해 짚으로 엮는 것을, 용고쇠는 용마루를 따라 빗물이 흐르도록 엮어 올린 것을 말한다.
 
짚풀공예, 떡메치기 등 체험프로그램 마련

3일간 진행되는 짚풀문화제는 짚풀공예와 떡메치기 등 시민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및 전시, 시연 등 상설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험프로그램 중 그리기 마당은 외암민속마을의 풍경을 어떠한 제한이나 규칙 없이 주변의 재료를 가지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초가집, 벼이삭, 잠자리 등의 예쁜 그림을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도 마련했다.

또한 짚풀을 이용해 계란꾸러미와 보약꾸러미, 짚풀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짚풀공예와 예쁜 색종이를 이용해 소원을 담는 종이배 띄우기, 우리 고유의 한지를 이용한 한지등, 한지거울, 한지필통을 만들어 보는 만들기 마당을 운영한다.

놀이마당에는 짚풀놀이터와 화톳불체험, 추수 및 농기구체험을 준비했으며 옛추억마당으로는 다슬기 잡기, 민속놀이, 떡메치기, 천연염색, 다도체험, 다식체험, 다듬이 체험, 뻥튀기 체험, 용두레 체험, 물레방아 체험 등을 마련했다.

특히 축제기간 마을 곳곳에서는 전문공예가가 만든 짚풀공예품을 감상 할 수 있으며 마을 어르신들이 손수 선보이는 짚풀공예 시연도 볼 수 있다. 또한 농경유물전시와 외암민속마을 사진전, 추억만들기 사진전, 연엽주빚기, 조청만들기, 소주내리기, 야생화 전시 등 다양한 전시·시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재연·공연·상설프로그램 등으로 개회되는 이번 행사는 마을정서에 맞게 마을주민이 중심이 되는 소박한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마을의 전체공간을 축제화 함으로써 옛 마을의 정취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