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무 프로젝트’와 ‘그물코’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제 역할을 하고 살 수 있도록, 제 꿈을 꾸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업이다. 가정이 온전한 돌봄을 해 주지 못 하는 아이들을 학교와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키우고자 하는 복지사업은 지역의 고마운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또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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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28?아산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 |
지난 24일 온양온천역앞 ‘2011 사회복지한마당’에서 만난 아산교육지원청 김아현 복지사의 말이다. 그녀는 이날 ‘아산교육지원청 & 그물코’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희망나무 프로젝트’와 ‘그물코’ 등 소외된 아이들에 대한 사랑·관심을 홍보했으며 복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함께 펼쳤다.
“화원의 화초가 너무 예뻐 집의 햇빛 좋은 창가에 놓고 키우다 보면 바쁜 일정과 무관심으로 화초가 금세 죽어버리는 경우를 한 두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아이들도 이와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한창 꿈을 꾸며 활기차야 할 아이들이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에 내팽개져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에 멍이 들어 아파하면 안된다.”
그녀는 교육복지사업을 진행하던 중 한 학부모가 자녀에게 ‘너도 커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던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학부모 딴에는 미래의 자녀가 직업을 가지면 정부 보조금을 못 받기 때문에 당부하며 일러준 것이라고 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를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가난한 마음’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교육복지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부모의 이혼에 상처받는 아이, 아빠에게서 도망쳐 전학만 다니는 아이, 여인숙에서 살고 있는 아이, 형에게 폭력을 당하는 아이, 겨울 내 난방이 안 돼 추위에 떨었던 아이, 엄마의 알코올중독과 언어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운 상황들을 자주 마주친다”며 “아이가 잘 성장하려면 엄마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듯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도 이웃, 친구, 교사, 지역사회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사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은 아이들이 꿈 꿀 수 있는 원동력이기에 지역사회에 ‘좋은 어른이 많이 늘어 났으면’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