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김상기)는 ‘한·일 초등 역사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대주제로 한국과 일본 교육자들이 참가하는 ‘한·일초등교사 역사교육 교류 워크숍’을 24·25일, 경내 밝은누리관 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양국의 역사인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진왜란’과 ‘경술국치(한국강제병합)’에 대해 한·일 양국의 초등교사 4명이 발제를 하고 한국과 일본측 교육대학 등에 재직 중인 교수 5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이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특히 관심을 끌었다.
한국의 6학년 교과서의 ‘행주대첩 기록화’는 왜군의 침략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본의 6학년 교과서는 울산왜성을 점령한 일본에 대해 조선군과 명나라가 마치 대군을 동원해 일본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으로 묘사, 윤색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임진왜란을 국가적인 침략이 아닌 ‘도요토미 히데요시’ 개인의 침략행위로 축소하는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점이 크게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한·일 양국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역사교과서 내용과 교육방법, 그리고 문제점과 과제, 교사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바람직한 양국의 초등역사교육을 모색하고, 이틀째는 독립기념관의 역할과 “아이들에게 양국의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주제로 간담회도 열렸다.
독립기념관이 국내 최초로 개최하는 ‘한·일초등역사교사 워크숍’은 최근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 등 한·일 간에 갈등이 다시 깊어지면서 초등교육부터 역사교육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평소 일본 고베지역 초등학교 역사교사 다수가 한일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독립기념관 등 한국의 역사기념관을 수년째 방문하고 있는데 따라 양국 초등역사교사들의 교류를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고자 하는데 있다.
<이진희 기자>
일본교과서의 임진왜란 당시 울산왜성 점령기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