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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주년 광복절, 지역 곳곳 태극기 물결

천안시 14일 시민의 종 타종, 반딧불 가족음악회도 열려

등록일 2011년08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광복절 사진.

지난 15일(월), 오전 10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충남도 주관으로 ‘제66 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희정 도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경축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이 있기까지는 불의와 압제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셨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있었다”며,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조국 광복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애국선열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앞으로 일본이 20세기의 낡은 관점과 태도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진정한 반성 없이 과거사 문제를 대하거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제국주의적 발상에 대해 분노와 함께 일본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바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고 박윤근, 고 김영배, 고 정원섭 등 3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천안시민의 종 타종

천안시는 제66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고 선열들의 민족자존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복절 전야제로 ‘천안시민의 종 타종’ 및 반딧불 가족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밤 8시 동남구청 청사 종각 앞에는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 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

타종식에 앞서 저녁 7시30분부터 보컬그룹 ‘애쉬’, 시립국악단의 해금중주, 흥타령풍물단의 모듬북 퍼포먼스 등 식전행사가 펼쳐졌으며, 이어서 성무용 시장과 김동욱 시의회 의장, 조동빈 애국지사, 기관 단체장 등 10여 명이 33번을 타종하고 반딧불 가족음악회가 이어졌다. 
반딧불 가족음악회는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이 ‘그리운 금강산’, ‘내나라 내겨레’ 등을 들려주고 지역가수와 정수라 등 초대가수가 출연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져 66년 전 광복의 기쁨과 환희를 나눴다.

목천 조동빈 애국지사 방문

조동빈 지사를 위문한 김종성 충남교육감.

천안시는 광복절을 앞두고 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요 간부들은  10일~12일까지 생존 애국지사 1명과 미망인 1명, 유족 44명 등 46명의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찾아 위문했다. 성무용 시장도 12일 오후 광복군 출신인 애국지사 조동빈(87·목천읍) 선생을 찾아 위문했다.

하루 앞선 11일 김종성 충남교육감과 류창기 천안교육장도 조동빈 옹의 자택을 방문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항일활동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위문품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이들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의 고귀한 정신이 학생들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동빈 지사는 “최근에 학생들이 컴퓨터에 너무 빠지고 대학입시에 매달리다 보니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 나라사랑하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지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990년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부인과 함께 천안으로 주거를 옮긴 천안 유일의 생존 독립유공자 조동빈 옹은 광복군 제3지대에 몸담았던 독립유공자다. 일본에서 학교를 졸업한 조 옹은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광복군의 길을 택했다. 비밀리에 군사훈련을 받은 뒤 국내로 잠입해 주요 시설을 폭파하는 게릴라 임무가 주어졌지만 갑자기 찾아온 광복으로 훈련받은 능력을 제대로 발휘도 못한 채 귀국했다. 정부는 광복군에서 활동한 조옹의 공로를 인정, 지난 1963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나라사랑 태극기달기운동 ‘열심’

태극기 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백석동 바르게 살기 위원회.

천안시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운동을 학생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해 실시했다.
각 구청별로 추진하는 태극기달기운동 학생자원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태극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8월 14∼15일 이틀에 걸쳐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은 가정을 방문해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백석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대숙)는 12일(금) 회원 및 학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관내 상가지역과 자연마을을 비롯해 주요 도로변, 건물 및 아파트 등 전 주민이 태극기 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나라사랑 운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광복절에는 방학중인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한편으로는 학생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해 참여율을 높였다. 또한 자연마을을 방문해 태극기가 없는 20여 가구에 태극기 꽂이 설치 및 태극기를 전달했다.

이대숙 위원장은 “태극기 달기가 애국충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높이고 나랑사랑 마음을 전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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