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유승희 씨.
“천안에서는 해보기 힘들었던 단청이나 장승, 도예 등을 부담없이 배워 볼 수 있는 기회에요. 단순히 즐기고 노는 방학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전통적인 공예와 미술을 만나 보는 것도 여름방학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요?”
쌍용대로와 북부대로가 만나는 도심, 두정동의 한 켠에는 2009년 문을 연 작은 갤러리 ‘모노’(관장 김보영)가 자리하고 있다.
‘모노’는 8월 첫날부터 3주간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학중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준비된 강좌들이 대부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에는 갤러리에서 전시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죠.(웃음) 원하는 경우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갈 수도 있어요.”
방학공예체험 프로그램 중 ‘오감으로 체험하는 미술놀이’를 준비한 윤도예연구소 유승희 씨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유씨는 2003년 천안에 내려와 남편과 함께 공방과 미술학원을 운영 중이며 대학에서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작품을 남기고 전시회도 경험하고 집에서 감상하며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들은 연속강의를 들을 수도 있지만 날을 잡아 하루 이틀 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다. 수강료는 1회에 2만원, 3주간 전체코스를 수강하면 20만원이다.
‘모노’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사)한국미술문화연구소가 준비한 전통문양, 단청 ▷북아트컨텐츠연구소가 준비한 ‘과학으로 책 만들며 놀자’ ▷대한민국장승기능전승자의 장식용 솟대, 장승목걸이 만들기 ▷윤 도예연구소의 ‘오감으로 체험하는 미술놀이’ ▷미술의인문학회가 준비한 드로잉, 뎃생, 수채화 ▷커피문화인류학연구소의 커피문화체험, 나도 바리스타 등이다.
“강좌의 메인테마는 ‘전통’입니다. 관장님은 기술적인 것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부문을 고민하신 것 같아요. 강사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실 만큼 수준급입니다. 지역에서 흔치않은 이런 좋은 기회,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문의 및 수강신청: ☎010-7190-2209 mono1241@hanmail.net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