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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통해 노점상 연 뒤 목 좋은 국밥집 까지…

원성동 박옥남씨, 미소금융 이용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등록일 2011년08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중앙시장 초입, 박씨의 국밥집.

벼랑끝 서민들에게 자립의 꿈을 심어주고 있는 미소금융이 서민들의 희망의 홀씨가 돼주고 있는 가운데 미소금융재단이 실시한 이용수기 공모전에서 천안지역 이용자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산중앙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박옥남씨(52·동남구 원성동)로 지난해 미소금융으로부터 500만원의 무등록사업자대출(연리 2%, 6개월 거치 5년상환)을 받아 조그만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미소금융 중앙재단이 지난 5월부터 미소금융을 이용하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 미소금융 이용자에게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미소금융 이용수기’ 공모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자에 선정돼 지난 5일 오후3시 미소금융 중앙재단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미소금융 통해 자립한 대표 성공사례

박옥남 씨. 박옥남씨는 2010년 직장암으로 15년 넘게 투병 중이던 남편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당시 21살, 24살의 두 아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큰 아들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아버지의 병원비 및 생활비를 보태주었고 둘째아들은 아버지의 병간호 등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대학도 포기한 상황이었다. 

남편사망 후 오랜 투병생활에 따른 빚과 학업중단으로 반항적인 푸념만 늘어놓는 아들과 생활하기 위해 식당 설거지 등 무슨 일이든 몸을 돌보지 않게 되자 건강은 날로 악화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거리도 없어 생활은 더욱 어렵기만 하고 절망적이기만 했다.
궁리 끝에 시장에서 노점이라도 하려고 했으나 인정된 노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만원이라는 큰 돈이 필요했다.
오랜 투병으로 재산도 없고 신용불량을 겨우 면한 상태라 금융권의 대출은 엄두도 나질 않았고 그동안 친인척의 도움을 받았기에 더 이상 손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포자기하던 차에 미소금융을 알게 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받았으나 알지도 못하던 보증채무 때문에 지원불가통보를 받고 실의에 빠져 있던 중, 함께 사업을 하고자 했던 아들 앞으로 500만원의 창업자금 지원결정이 돼 전통시장에서 2평 남짓한 튀김노점을 시작했다.
잠을 줄여가며 새로운 메뉴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며 푸짐한 인정을 덤으로 제공하다보니 현재는 처음 시작한 노점보다 위치도 좋고 2배나 넒은 곳으로 이전해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훌륭한 제도를 만들어 줘 감사하며 이제는 시장상인뿐만 아니라 방문객들까지 단골고객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아버지의 병간호로 포기한 둘째아들의 대학진학을 위해, 그리고 작은 전세방과 고정된 가게를 갖는 소박한 꿈을 꾸며 본인과 같은 처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전하는 희망을 가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교 주민생활지원국장은 “박씨의 경우 대표적인 저소득층의 자립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제도 금융권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더 많은 서민들이 미소금융의 지원을 통해 내일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금융사업은 금융기관 이용이 곤란한 사람(개인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게 창업 및 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대출 및 창업임차자금(임차보증금) 등 모두 5개 종류의 대출사업에 대해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방문상담신청 후 지원자격 심사와 컨설팅상담·창업교육 및 현장실사이후 최종 지원이 결정된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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