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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영향 농산물 폭등

배추 150%, 열무 107% 상승 등 동반 물가상승 우려

등록일 2011년07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마가 지나간 15일 이후 지역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쌍용동에 사는 주부 김세영(53)씨는 여름철 열무김치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지만 불과 1주전과 비교해 열무 1단 가격이 두 배나 뛴 것을 확인했다.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로 장마 이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장을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난주 열무 1단 가격이 1500원이었는데 지금은 3000원이 넘어요. 열무김치를 담가야 하는데 너무 오른 가격 때문에 빈 장바구니로 와야 했습니다.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상추, 호박, 가지 등 오르지 않은 채소가 없어요.”
봉명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47)는 폭등한 농산물 값 때문에 아예 일부메뉴를 제외시켰다.
“요즘과 같이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식당운영이 어렵죠. 그렇다고 올해 초 올린 음식가격을 또 올릴 수도 없고, 그래서 일부 메뉴를 제외시켰어요. 손님들에게 채소 값이 너무 올라 메뉴를 제외시켰다고 하면 이해하시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선 이래저래 손해가 크죠.” 

장마 전후 농산물 가격 차 커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발생하는 농산물 피해로 과일·채소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지난해 겨울 이상한파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을 촉발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장마가 또다시 물가 폭등 악몽을 재현시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천안은 7월2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16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장맛비가 내렸다. 장마 전후로 과일·채소값이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천안시의 주요생필품 60개 품목에 대한 물가동향에 따르면(전국주부교실천안시지회 대형마트 재래시장 가격비교) 7월14일~15일 통배추 1kg 평균 가격이 1560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640원과 비교해 143.9% 오른 가격이다.
열무는 중품 1kg, 2958원으로 일주 전 1448원보다 107.4%가 올랐다. 상추는 100g 118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62원 89.9%가 올랐으며 오이 25cm 10개 6545원, 일주일 전보다 2012원 44.7%가 상승했다.
이밖에 시금치 100g 40%, 무 1kg 11.5%, 당근 1kg 16.8%, 토마토 375g 18.3%, 대파 1kg 15.1%, 양파 1kg 8.1% 각각 올랐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상승은 장마전인 6월 말과 비교해 보면 더욱 비교된다. 6월30일 기준 통배추 1kg 640원, 무 1kg 796원, 열무 1kg 1426원을 기록했다.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 경락가격시세표에 따르면 7월20일 상추 2kg 2만9400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평균 1만5283원과 비교해 1만4117원이 오른 가격이다. 풋고추 청양 4kg(특1등) 3만2100원, 일주일 전 평균 2만8077원 보다 4023원이 올랐으며 수박은 10kg (특1등) 1만1496원, 일주일 전 1만0810원과 비교해 686원이 상승했다. 참외 5kg도 소폭 올랐으며 특히 토마토는 10kg(특1등)가 지난주 1만6247원 하던 것이 7월20일 2만3654원을 기록해 7407원 올랐다.
천안시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장마기간 두 배 이상 폭등했던 과일·채소값이 장마 이후 예년 가격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일부 피해가 많은 품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장마 피해로 전체 과일·채소 값이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을철 과일 등급하락, 수확량 감소 우려

천안지역 거봉포도가 지난겨울 한파 피해와 작황부진에 이어 장마로 봉지씌우기와 방제가 불가능해 피해가 예상된다.
천안지역은 지난해 성거와 입장 등 1135개 농가 1056㏊에서 거봉포도 1만5236t을 생산하며 전국 3만5000t 대비 43% 생산량을 차지하는 최대 거봉포도 주산지다.
그러나 지난겨울 한파 영향으로 포도나무가 말라 죽었고 작황마저 예년에 비해 부진, 봉지씌우기와 약 살포를 못했다.
천안시가 최근 실시한 착과상황과 생산예상량을 조사 결과에서도 착과수 즉 포도송이의 경우 10a당 3580개로 평년 3883개의 92% 수준에 머물렀으며, 생산예상량도 10a당 1432㎏으로 예년 155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매월 6월 말이면 농가마다 포도송이에 봉지씌우기를 마쳐야 하지만, 올해는 겨울 한파로 포도나무가 말라죽거나 포도눈 개화시기도 평년에 비해 10일 가량 늦어졌고 장맛비로 포도송이에 봉지씌우기와 약 살포를 못해 노균병과 탄저병 등이 우려되고 있는 것.
천안시 관계자는 “거봉포도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농가는 포도송이에 봉지씌우기를 마치고 방제를 통해 노균병 등을 예방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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