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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농촌체험 어떠세요?

방문객-색다른 체험, 농가-지역농특산물 홍보와 소득 ‘일거다득’

등록일 2011년07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방동에 사는 직장인 윤지은(35)씨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다. 그러던 중 직장동료에게 솔깃한 말을 전해 들었다. 천안지역이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는 곳. 더불어 신선한 지역농특산물을 구입, 농가소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윤씨는 이번 여름 휴가 기간 가족들과 ‘농촌체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입장거봉마을 농촌체험을 경험한 주부 김미영(37)씨. 자녀와 입장거봉마을에서 트렉터를 개조한 ‘꽃마차’를 타고 체험장에 도착해 지역농산물로 지은 신선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이어 ‘거봉포도 시식’, ‘꽃물 손수건 물들이기’, ‘쑥떡으로 내 얼굴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유명 피서지는 많은 사람들이 붐벼 선호하지 않는다는 김씨는 “입장거봉마을에서의 농촌체험이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고 아이 현장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올해 여름은 병천 오이체험 농가를 아이와 함께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생태학습을 통한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 주는 역할 뿐 아니라 지역농특산물을 홍보해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농촌체험’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지역의 농촌체험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을단위 농촌체험 ‘두아람마을’, ‘솟대마을’

천인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단위 장소는 광덕면 보산원 '천안두아람마을', 북면 양곡리 ‘민속공예체험마을’ 두 곳이 있다.
식물원 및 원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광덕면 원덕리 ‘자연누리성’, 수신면 신풍리 ‘허브파라다이스’, 입장 유리 ‘화성농장’, 성남면 봉양2리 ‘들꽃세상’ 4곳 이다.
개별농가는 포도, 배, 표고버섯, 오이, 멜론, 토마토, 오미자, 천년초, 잡곡, 밤, 콩 등 재배 작물에 따라 43개 농가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덕면 보산원 1리에 위치한 '천안두아람마을'은 2008년 문을 열었다. 이 곳은 ‘밤’, ‘호두’를 소재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두아람 마을’은 정부로부터 2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마을회관에서 숙박이 가능한 이곳은 지난해 1000여명이 다녀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연중 ‘재래식 호두과자 굽기’, ‘호두인형 만들기’ ‘염색체험’,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있으며 여름철 ‘냇가 물놀이 체험’, ‘숲속체험’ 가을 ‘밤 줍기’, ‘밤 굽기’, ‘고구마 캐기’ 등이 있다.
북면 양곡리 ‘민속공예체험마을’. ‘솟대마을’로도 불리는 이 곳은 5년 전 문을 열었다. 마을인구는 모두 142명.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등 마을 주민대부분이 공동체사업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봄 ‘산채채취’와 7월~8월 ‘옥수수 따기’, ‘옥수수 찌기 체험’, ‘물고기 잡기’, ‘돌탑 쌓기 체험’, 연중 ‘솟대 만들기 목각공예체험’이 있다.
하루 80명이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팬션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솟대마을 김승진 이장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600여명이 다녀갔고 올해 벌써 이 숫자를 채워 방문객 수는 연말까지 1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진 이장은 “천안이 인구 60만이 넘어서는 대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도농복합도시 천안에 새로운 쉼터를 제공하고 싶었고 마을전체 발전을 위해 농촌체험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솟대마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주민들 다수가 솟대·장승 강사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KYC, 푸른천안21 등 사회단체로부터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단호박, 옥수수, 고구마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개별체험농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승부

마을단위 농촌체험이 한 번에 많은 체험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면 개발 농가 단위 농촌체험은 특색 있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운영,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개별 체험농가는 직거래를 통해 수익이 용이해 운영 주체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병천면 봉황리 ‘개미농장’을  운영 중인 이덕주씨. 지난해 800여명이 다녀갔지만 올해 구제역 여파로 체험인원이 조금 줄어 지금까지 200여명이 다녀갔다.
4620㎡ 규모 하우스 10개동이 있는 이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체험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오이수확, 장아찌, 오이소박이 등 오이김치 담그기, 오이 빈대떡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7년 귀농한 이덕주씨는 도시민과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귀농노하우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덕주씨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하늘그린 아우내오이’ 브랜드가 자연히 홍보가 된다”며 “이러한 홍보는 택배주문 등의 직거래로 이어져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미농장’ 인근 ‘봉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영숙씨. 조영숙씨는 오이 관련 파워블러거다. 조씨는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오이작물특성에 대해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5940㎡ 규모 비닐하우스에 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조씨는 오이수확체험을 비롯해 전, 수제비 등 오이요리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조영숙씨는 “농촌체험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라 오이의 모양과 맛이 다르다는 특징을 알게 된다”며 “이러한 계기로 도시민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거래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광덕 무학리 ‘무학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문경씨. 그녀는 5년 전부터 포고버섯 체험농장을 운영했다. 표고버섯은 봄 여름 가을 겨울버섯 등 종균이 다르기 때문에 4계절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여름장마철이 지나고 초가을 표고버섯이 가장 저렴한 시기기 때문에 체험객이 가장 많다. 20년 동안 표고버섯을 재배했다는 김문경씨는 그동안 농장을 찾은 단골손님을 위해 또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싶어 체험농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멜론 수박체험을 할 수 있는 수신면 발산1리 ‘대박농장’, 토마토와 블루베리 체험 목천읍 운전리 ‘베스트농장’, 오미자수확 오미자청 술 만들기 체험 광덕면 대평리 ‘청산농원’ 천연약초체험 오디수확이 가능한 북면 용암리 ‘양지농산’, 신선치즈와 요구르트 만들기 목천읍 소사리 ‘평안농장’ 등 다양한 농촌체험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대부분 개별농가가 단체 체험을 하는 관계로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개발팀(☎521-2965)으로 문의하면 일정을 맞춰 체험 할 수 있다.

농촌체험 활성화 노력

체험마을은 정부시책에 의해 지원이 용이하고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반면 개별체험농가는 직거래를 통해 수익이 용이해 운영 주체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소규모로 운영되는 관계로 수확 철 일손이 부족하고 화장실, 취사시설, 휴식공간 등 편의시설이 취약한 면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현재 보다 많은 방문객이 체험농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농촌체험기반조성시범사업으로 신청 체험농가를 선정해 매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체험농가를 찾는 방문객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며 “농촌체험을 통해 근교농업을 활성화 시키고 농가소득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시설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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