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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과 16일,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경찰은 차벽 및 물대포 등으로 공장 앞 진입을 통제했으며 멀리 도로위에도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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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13일과 16일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날 결의대회를 불법집회로 발표하고 차벽 및 물대포 등으로 공장 앞 진입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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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에 경찰이 차벽과 물대포를 동원해 유성기업 공장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13일과 16일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날 결의대회를 불법집회로 발표하고 차벽 및 물대포 등으로 공장 앞 진입을 통제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사회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 6당은 지난 14일 유성기업 정문 앞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충남노동인권센터와 민주노총 충남본부, 유성기업 노조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야 6당은 8월에 열릴 임시국회에서 유성기업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것을 다짐했다.
경찰통제로 도로에서 결의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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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 및 충남·북 지역본부와 금속노조 수도권 조합원 등 1000여 명이 유성기업 아산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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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법집회로 선포하고 차벽과 물대포, 경찰 병력 1500여 명으로 도로를 통제했다. |
13일과 16일 오후 3시, 유성기업으로 진입하려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 및 충남·북 지역본부와 금속노조 수도권 조합원 등 1000여 명은 공장앞 500m 지점에서 경찰의 통제에 의해 발길을 멈췄다.
경찰은 ‘폭력집회가 일어났던 곳에서는 집회를 불허한다’는 집회신고법에 따라 이날 신고된 집회가 불법임을 내세워 차벽차량 3대와 살수차량, 22개 중대 1500여 명을 동원해 이들의 이동경로를 원천봉쇄했으며 그로인해 인근 도로가 3시간가량 통제됐다.
경찰의 통제로 인해 집회신고 장소인 유성기업 공장 앞으로 가지 못한 참가자들은 도로에 앉아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진입강행과 강제해산 등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건설노조충북지부와 쌍용자동차지부, 만도지부, 대한이연지회,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등 대표자들은 발언을 통해 이들과 연대의 뜻을 밝혔으며 공무원노조 충남본부와 우진교통노조,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등은 유성기업 노조원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정원영 민주노총충남본부장은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 개판이 되었고, 유성기업 현장은 법도 없고 상식도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경찰이 무슨 권리로 집회마저 거부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유성기업 유시영 사장과 용역깡패, 경찰이 한 편이다”라며 “투쟁은 빡세게, 교섭은 유연하게 해서 이 투쟁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유성기업지회 윤영호 비대위원장은 “출근 투쟁에 집중하고, 7월 말까지 사태 해결이 안 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에 승리해 공장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한편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종교행사 마저도 경찰에 의해 통제됐다.
신부 1명과 목사 2명, 전도사 1명 등 성직자들은 이날 결의대회와 별도로 유성기업 공장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진행하려했으나 종교행사가 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경찰의 입장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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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과 16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진입강행과 강제해산 등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유성기업 해결 위해 민주당 등 야6당 한자리에 모여
대전·충남 6개 야당이 유성기업 사해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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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6개 야당은 지난 14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연설회를 개최했다. |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당, 창조한국당, 대전시당 등 6개 야당은 지난 14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야 6당 모임’을 개최하고 유성기업 사태의 원만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정당연설회를 진행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충남노동인권센터, 민주노총 충남본부, 유성기업 노조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유성기업 사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당연설회에서 창초한국당 대전시당 박천환 위원장은 “낮에 일하자. 주간연속 2교대를 적극 지지한다”며 “열심히 투쟁하는 유성기업 노조원들과 야 6당이 있는 한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충남도당 임태성 위원장은 “자본과 정치권력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시민여론과 더 나아가 세계적인 여론”이라며 “조만간 유성사태의 노조탄압도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비판 받을 것”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충남도당 장명진 위원장은 “처음에 언론에서 편파적 보도를 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 다 알게 됐다”며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민주노동당이 함께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진보신당 충남도당 안병일 전 위원장은 “유성기업 근로자가 공장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공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정치하는 사람들도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천안 을 박완주 지역위원장은 “유성기업 사태 60일째로 유성기업 사태가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연봉 7000만원 받는 노동자들이 불법 탄압을 벌이고 있다’는 발언 때문에 편파적 수사와 공권력이 투입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사진이나 찍어가는 ‘보여주기식 형태’가 아닌 현장 속에서 함께 어울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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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야6당 연설회에 참석한 유성기업 노조원의 얼굴에는 근심과 시름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