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선언문(요약)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무한경쟁 교육정책 중단, 교육 복지의 확대다.
그러나 교과부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교사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얼마 전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세부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서는 한마디로 교과부가 내린 지침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시·도교육감에 대해선 행·재정적 불이익 처분, 학교장·교사에 대해선 엄중 처벌,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선 무단결석, 무단결과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군사독재시절의 ‘긴급조치’와 다를 바가 없다.
지금 학교현장은 일제고사 대비와 졸속적인 2009개정교육과정 시행으로 난장판이다. 일제고사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사 운영 파행은 기본이요, 성적이 좋은 학교와 학생에 대해선 상금과 상품권을 주겠다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각종 비교육적인 행위가 학교현장에서 횡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교과부는 ‘징계’와 ‘불이익’을 무기로 교사, 학부모, 학생을 협박하고 있다.
우리 교사들은 더 이상 작금의 교육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 아이들의 고통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도 가혹하고,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게 촉구한다.
경쟁교육정책을 중단하고 희망과 행복의 협력 교육정책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고, 우리아이들을 살리고,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는 충남지역 교사 4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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