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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원 할인 기간 끝나자 ‘들썩’

휘발유 리터당 2000원 이상 9곳, 소비자 유류 부담에 ‘울상’

등록일 2011년07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백석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36). 자동차에 기름이 반이나 남았지만 7일부터 기름 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전날 6일, 기름을 가득 채웠다.
유가정보를 확인해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다닌 다는 이 씨는 “차로 영업을 하고 있어 한 달 기름 값이 40만원이 넘어 간다”며 “3달간 기름 값이 100원 내려, 도움이 됐는데 또 다시 100원 오른다면 휘발유가가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방동에 사는 최모씨(42)는 기름 값이 오른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차피 오른다는 생각에 일부러 자동차 기름을 채워 넣지 않았다.
최씨는 “3달 동안 100원 할인했다는데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며 “정유사 주유소별 할인 가격도 다르고 실제 100원을 내렸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 분명한 것은 할인 기간이 끝나면 정유사는 할인가로 제공했다는 명분으로 100원 이상, 인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달간의 한시적 유가할인이 끝나고 지난 7일부터 지역의 유가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정부도 기름값 인상에 대비해  정유업계에 기름값 100원을 한꺼번에 올리지 말고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당장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겠지만 7일 전 정유사로부터 받은 기름이 소진되는 7월 중순 부터는 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7일 이후 서서히 오름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5일 천안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평균 리터당 1919원, 경유는 리터당 평균 1744원을 기록했다.
100원 할인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휘발유가 1918원, 경유는 1714원을 기록했다. 100원 할인이 종료된 7일과 8일에는 휘발유가 리터당 1916원, 경유는 1740원을 기록했다. 할인 전 가격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2원 하락했으며 경유는 26원이 상승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11일 현재 천안지역 유가는 보통휘발유가 평균 리터당 1921원, 경유가 평균 리터당 1744원을 기록해 휴발유와 경유가 모두 소폭으로 상승 했다. 11일 기준 휘발유가 리터당 2000원을 넘은 주유소는 179개 주유소 중 모두 9곳이며 이중 SK에너지 주유소 8곳, 1곳의 주유소는 GS칼텍스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할인종료 후 첫날과 둘째날 정유사들이 눈치를 보며 공급가를 올리지 않았고, 카드정산 방식의 SK에너지 주유소들은 다른 주유소와 가격 수준을 맞추기 위해 기름 값을 내리면서 반짝 하락한 것으로 풀인 된다.
쌍용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의 권고 방침도 있었지만 유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한 반응 때문에 가격을 동결시키거나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이라며 “할인 가격 종료 후 유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 조만간 할인 전 가격으로 복귀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부담 가중, 정부 나서야

(사)천안아산소비자모임(대표 신미자, 소시모)은 정유업계가 100원 할인한다는 발표 후 지실제 할인됐는지 회원들이 직접 주유를 하면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소시모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지난 4월7일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힌 후 4월12일부터 13일, 18일 4일간 천안지역 주유소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100원을 인하한 곳은 단 4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정유사들이 휘발유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한 시점 4월7일 12시 이후 인하 전 가격과 비교해 가격을 인상한 곳은 없었으며 65곳은 변동이 없었고, 가격을 인하한 곳은 35곳에 그쳤다고 전했다.
소시모는 최근 100원 할인이 종료됨에 따라 얼마만큼 유가가 상승하는지 주유소별 모니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소시모 신미자 대표는 “조사에서 드러나 듯 100원 할인한 주유소는 거의 없었으며 가격 하락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없을 만큼의 하락이 있었을 뿐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할인 기간이 종료 후 100원을 상회하는 가격 인상이 예상돼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신 대표는 “유가의 54.7%가 세금으로 쓰여지고 있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이러한 부분을 알지 못한다. 특히 탄력세 13.7%는 정부가 유류부담이 가중되면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세금인 만큼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부가 유류세를 걷어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여부도 지속적으로 감시·견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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